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article criticizes the self-tormenting negativistic view on the history of Corean modern philosophy that a Corean modern philosophy proper has not been raised, continuing to remain non-subjective science in the one-sided import of, and dependence on, western philosophy. It overviews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Corean modern philosophy following the typical, general pattern of the reception of thoughts, that is, taking notice of the informations about western philosophy[R1], passing through the stage of looking over the contents of western philosophy[R2], and reaching the level of proposing responsive comments on the western philosophy[R3]. The Corean modern philosophy has got into the main orbit of confronting with the original texts of western philosophy through the systematic education of western thoughts[R4], taken the primitive mode of philosophy-reception, crossing over lots of political upheaval after the liberation from Japanese imperialism, and equipped itself with the academic competence to catch up the contemporary trends of western philosophy in real time[R5]. The most bone-painful loss in the history of Corean modern philosophy is the fact that the philosophy education system structured in the general education course in Corean universities has begun to be weakened drastically or to collapse just at the moment we could develop the Corean modern philosophy proper, since the middle 1990es when the scientific capacity to develop philosophy and the competence of philosophical communication was running to the peak. Such tragic situation for the philosophical development is caused or charged by the education failure of the first generation of Corean modern philosophy that has let the opportunities slip to awaken the fundamental interest in the philosophy and to persuade its importance among the contemporary students who would become the future elites of Corean society and politics through the university general education system in which the subject 'Introduction to philosophy' was the compulsory course for all in the colleges. National education without philosophy education would lead to giving-up the global competitiveness in achieving excellence. The secondary and higher education in the european and anglo-american nations cultivate citizens to acquire the competence to drive their own interests actively and raise the sustenance to the conflicts through the philosophy education, both to promote character education to awaken the potentialities of self-creation and the possibilities of freedom, and to set in practice intellectual education to overlook the contents of subjects on the limit line of one’s own knowledges. Thus, if the faculties and departments of philosophy in Corean universities cannot be secured by the institutional guaranties to participate in the Corean public education system, then, first, all efforts to develop philosophical competence in universities will be impossible, and, second, only the gloomy pessimism of total self-collapse will remain for the Corean public education for secondary course which is reaching an educational limit in adolescent education.
한국어
이 글은 한국 현대철학사가 서양철학의 일방적 수입과 사상적 의존 속에서 비주체적 학문으로 일관해 옴으로써 진정한 한국철학을 키워내지 못했다는 자학적 비관주의를 비판하고, 한국 현대 철학은 사상수용의 일반적 패턴에 따라, 서양철학에 대한 정보를 인지[R1]하고, 그 사상을 개괄하는 단계[R2]를 빠르게 거치면서, 이미 1920년대까지 서양철학에 대한 응답적 논평을 내는 단계[R3]에 도달했음을 개괄했다. 한국 현대 철학은 20세기 초에서부터 체계적 사상교육을 통해 서양철학의 원전을 대면하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고[R4], 해방 이후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격변을 가로지르면서 철학수용의 원시적 양상을 갖추어 1970-1990년대에는 서양철학의 조류를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역량을 갖추었다[R5]. 이런 한국현대철학사에서 가장 뼈아픈 상실은 약 120년에 걸친 서양철학 수용의 결과 철학에 대한 학문적 탐구와 철학적 의사소통의 능력이 정점을 향해 치닫던 1990년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한국현대철학(Corean modern philosophy)을 전개할 수 있는 바로 그 시점에 주로 대학에 장착돼 있던 철학교육체계가 급속히 약화되거나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 약화의 원인 또는 책임은 일차적으로 대학에서 철학개론이 교양필수였던 시절, 이 강좌를 통해 미래의 한국 엘리트가 될 당대의 대학생들에게 철학에 대한 근본적 관심을 일깨우고 그 중요성을 납득시킬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국현대철학 1세대의 ‘철학 교육 실패’에서 찾아진다. 철학의 문명적 의미와 능력을 충분하게 체득한 인력들이 충분히 쌓여 도약할 그 순간부터 대학에서의 철학교육 기반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철학교육 없는 국민교육은 수월성에 있어서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아예 포기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유럽과 영미계통의 고등교육과 중등교육에서는 철학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자기창조의 잠재력과 자유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인성교육’과 아울러, 자기 앎의 근본적 한계선에 서서 교과학습의 콘텐츠를 조망하게 하는 ‘지성교육’을 통일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시민에게 자기능력의 발휘에 대한 자신감을 주면서 ‘쟁점논변력’을 키우게 하여, 글로벌 차원으로 전개되는 다원사회에서 자기관심을 능동적으로 추진하고 갈등에 내한 내구력을 키워 성취능력을 극대화시킨다. 따라서 이제 전국에 30여개 이하로 격감된 대학의 철학과 학부교육에 대한민국 공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선은 대학에서 철학능력을 고도로 발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며, 더 나아가 이제 한계에 다다른 대한민국 중등과정 청소년 교육이 더 철저하게 붕괴해, 대한민국에서 공교육 자체가 자멸하는 일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목차
1. 서양철학 수입이 왜 문제인가?:실제적 또는 현실적 철학 발전의 결정적 제약요인으로서 수입 태도의 비주체성
2. 한국현대철학에서 서양철학 수용의 양상과 철학에 대한 수요 폭증의 요인들
가. 사상 수용의 일반적 패턴
나. 서양으로부터 ‘철학’ 유입의 시발과 그 양상: R1-R3까지
다. 서양철학 조류의 추종과 서양철학 담론의 자체 생산 양상: R4-R6
3. 철학수요 폭증의 허실: 학문적 사대주의와 철학능력의 부실
4. 한국 현대철학의 현황에 대한 균형잡힌 비판의 필요성:철학부재론 또는 외래 철학 ‘수용’의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
5. 철학교육 기반의 붕괴와 그 복원: 공교육에서의 철학교육의 본격적 도입
참고문헌
요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