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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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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귀거북(Trachemys scripta)은 2001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침입외래종에 대한 예방과 방제는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이슈를 일으켰으나, 국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을 포함 침입외래종의 효과적인 관리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내 붉은귀거북의 재사용 실태를 규명하고 효 과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국립생태원에서 2015년 부터 2022년까지 수행된 '외래생물 전국 서식실태조사' 과제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295지점, 1,440개체의 붉은귀거북을 확인하였으며, 함께 관찰된 외래거북류 중 가 장 높은 빈도로 확인되었다. 붉은귀거북의 재사용을 확인하기 위해 13개의 전통 시 장을 조사한 결과, 5개의 전통시장에서 붉은귀거북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 으며, 정확한 유통 경로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해당 지역에 유기되었거나, 야생에 서 포획된 개체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귀거북을 포함 전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외래거북류은 대부분 종교적인 방생을 목적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가격은 평균 5만원 내외로 등갑의 길이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붉은귀거북을 포함 유기된 외래거북류의 관리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2019년에서 2022 년 사이에 유기된 민물거북을 확인한 결과 총 169건의 유기가 확인되었으며, 이중 붉은귀거북은 3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생태계교란 생 물로 지정된 지 22년이 경과 한 지금까지 붉은귀거북이 전통시장 및 유기동물 재분 양을 통해 지속적으로 거래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대해 효과적이며 현실적 인 생태계교란 외래거북류 및 침입외래 거북류에 관한 관리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