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Study on the Feature of Sacrifice and its Ritual Meaning in a Shamanistic Myth of Hamgyeong-do Province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plore the function of Cheongjeong-gaksi’s self-sacrifice with the perspective of Buddhism and to figure out the ritual meaning of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is one of the shaman songs in Mangmuk-gut of Hamgyeong-do province. Mangmuk-gut of Hamgyeong-do province consists of several ritual sequences. From the sequence that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is sung the ritual for dead man is started in earnest so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is the first song for the dead. In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Dorang-seonbi is suddenly dead and Cheongjeong-gaksi sacrificed herself to meet Dorang-seonbi again. The sacrifice looks like a Buddhism behavior and this is originated from the Veda’s ritual form of sacrifice. Therefore, sacrifice of Chenongjeong-gaksi means the ritual behavior to across the line between life and death. Cheongjeong-gaksi finally kills herself to meet Dorang-seonbi. The only way to meet the dead man Dorang-seonbi is going to the part of death after all. It shows Cheongjeong-gaksi sacrifices herself instead of living people who are participants of Mangmuk-gut of Hamgyeong-do province. Cheongjeong-gaksi is the sacrificial offering to make people communicate with the dead man.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establishes the relationship between life and death. It shows it is impossible to approach the space of death but also retains some possibilities of communication between life and death by the sacrifice of Chenongjeong-gaksi. “Dorang-seonbi‧Cheongjeong-gaksi” offers some explanations how the spaces of living and death consisted and how the living people can communicate with the dead man under the ritual context. After all, living people derive comfort from this ritual because they believe they can meet the dead man.
한국어
본고에서는 함경도 망묵굿의 무속신화인 <도랑선배‧청정각시>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청정각시가 감내하는 고난의 의미를 희생제의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마지막 에 죽음을 맞이하는 청정각시의 모습을 통해 <도랑선배‧청정각시>의 제의적 의미 를 구명하고자 했다. 청정각시의 고난은 불교적 외피를 입고 있다. 그런데 청정각시의 불교적 행위는 희생제의를 내면화 한 것으로, 결국 청정각시의 고난은 인간과 신 그리고 聖과 俗 이라는 이분법적인 세계를 연결하는 공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청정각시가 죽은 도랑선비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이승과 저승 또는 지상계와 천상계의 매개 공간으로 자리 잡은 안헤산 금상절과 같은 곳에서 제시되며, 청정각시에게 부여되는 고난 은 저승으로 나아가는 제의적 행위로 읽어낼 수 있다. 문제는 청정각시가 모진 정성을 들여도 찰나의 만남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죽음 을 통해서만 도랑선비와의 온전한 만남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저승 자체가 이승의 생자가 접근 불가능한 공간임을 명시한다. 길을 닦음으로써 ‘이승/저승’의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 안에서 자유로운 왕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저승은 이 승에서 분리됨으로써 편입되는 특수한 예외공간이며, <도랑선배‧청정각시>는 망 자의 저승길을 닦아주는 첫 번째 무가로서 이승과 저승의 관계를 定礎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도랑선배‧청정각시>가 생자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적어도 망묵굿이라는 제의 적 공간 안에서 저승이라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저승에 머물고 있 는 망자를 일시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선간길 외에도 아직 닦아야 할 저승길이 많이 남아있기에 남은 시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생자는 망자와 관계를 맺으며 서서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 <도랑선배‧청정각시>는 그렇게 굿판에 참여한 생자에게 최초로 위로와 위안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목차
1. 서론
2. 불교의 외피를 입은 희생제의
3. 결말부를 통해 본 청정각시 죽음의 의미
4. 결론: 위로와 위안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