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nalyzes Gwangju in May 1980, which is described in Han Kang’s novel, The Boys is Coming(Cehangbi, 2014), based on the emotion of anger. In May 1980, anger was a social feeling that was shared in the whole community, and could be analyzed in the concept of ‘Affectus’ as proposed by Deleuze. This analysis is proposed based on the following reasons: 1) in Han Kangs novel, anger is seen as a dynamic force that draws solidarity among the characters, not limited to personal feelings and 2) Deleuze interpreted ‘Affectus’ as a continuous variation of ability to act and an ability to act. I thus contend that ‘Affectus of anger’ can be a driving force for the artist’s creation. The anger that we have to remember becomes a motive for writing, and this anger is likely transferred to the readers who read the writing through the characters. The anger in Han Kang novel, therefore, is not the stagnant feeling confined to Gwangju in May, 1980, but the active capability to bridge gaps between writers and readers who did not experience it.‘Anger’ is a powerful spur to let generations share the experience of Gwangju and to resist and transform the absurd reality. In this perspective, this study appreciates that Gwangju in the 1980s reveals a ‘space’, forming global sympathy, not limited to a certain area on the Korean peninsula.
한국어
본고는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창비, 2014)에 나타난 1980년 5월의 광주를 ‘분노’라는 감정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이때 ‘분노’란 공동체 전 체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감정으로, 들뢰즈가 제기한 ‘정동(Affect)’개념을 통 해 접근된다. 한강의 소설에 나타난 ‘분노’를 개인의 사적(私的)인 감정에 국한되지 않는, 작중 인물들 간의 연대를 이끌어내는 역동적인 힘으로 보 았기 때문이다. 이는 들뢰즈가 ‘정동’ 개념을 행동능력의 연속적인 ‘변이’ 이자 ‘행동할 능력’으로 해석하고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분노 의 정동’이 작가의 창작을 추동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파악하였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분노’이자 지속해야하는 ‘분노’가 작가의 글쓰기를 추동하는 원동력이 되며, 이러한 분노는 작중 인물들을 통해 글을 읽어나 가는 독자들에게로 전이된다고 본 것이다. 이를 통해 한강의 소설에 나타 난 ‘분노’란 1980년 5월의 광주에 국한되어 있는 정체된 감정이 아닌, 당시 광주를 경험하지 않은 작가와 독자까지도 연대하게 하는 능동적 역량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분노’란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하고 변혁을 꾀할 수 있는, 광주를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연대를 가능하도록 이끄는 힘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논문은 1980년의 광주 가 한반도 내의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는, 전지구적 차원의 ‘공감’을 형 성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목차
1. 서론
2. 분노하는 주체(homo iracundus)의 탄생
3. 공감의 글쓰기, 연대를 향하는 서사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