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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조곡』 을 통해 본 양석일의 문학세계 - 택시 운전사 체험작품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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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 Suk-il's literary world through on novel of KWANGJOGOK

이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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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양석일의 작품들은 연작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그 내용은 작품 제명에 잘 상징되어 나타나고 있다. 즉 미로와 같은 일본사회를 질주한다는 의미의「미주」에서 작가는 사회와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일본사회 여러가지의 병리 현상을 파헤치고 있다「공동생활」에서는 일본 사회의 밑바닥 계층에까지 존재하는 조선인 차별은 구조적이고 맹목적이고 생리적인데, 일본인들의 내면에 잠복해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 실체를 드러내는 익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크레이지 호스」는 도산 직전의 회사를 통해 일본사회를 불안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동창생인 이사무를 통하여 챔피온의 꿈, 아내, 자식, 어머니를 잃은 사내가 정신질환에 시달리다 망가져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불안스럽게 바라보고 있다.「크레이지 호스」2 역시 정상에서 일탈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허식에 감춰진 일본사회의 참 모습을 파헤친다. 회사의 도산후 화재 발생시 세차장 노인의 분신자살을 상정함으로서 그를 방치하는 사회를 고발하고 다시 분신자살이 착각임을 통하여 강한 생명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양석일의 작품은 사회의 부조리와 산업사회에서 소외되고 파멸되어 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일본 사회의 허식을 벗겨내고 있다. 이처럼 강열한 메시지는 자신의 체험을 아무런 가식없이 정확하고 세밀하며 감각적으로 그려낸 그의 문체와 더불어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그런데 이들 작품은 민족의식만을 고집하던 종래의 재일 동포문학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일본 사회와 동포사이의 변화에서 야기된 것으로 양석일이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정보

  • 이한창 전북대학교 동양어문학부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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