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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소설에서의 반전과 감정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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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itics of Peripeteia and Emotion in Kim Yoo-Jeong’s Novels

김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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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What makes short stories that makes up most of Kim Yoo-Jeong’s novels deeply greatness? It is because of the depth and breadth of the narrative hidden behind what is revealed. In addition, the performance of deceitful language which embraces the inside and outside of the narrative with one principle acquires pleasure. The key narrative device operating such a principle is the peripeteia. It is a characteristic of Kim Yoo-Jeong’s novels that peripeteia raises special emotions, and that such aesthetic characteristics are political responses to external situations. The symmetrical structure of action according to trust and betrayal according to reality logic is the main frame of the peripeteia in Kim Yoo-Jeong’s novels. Before the peripeteia, characters deceived is ignorant about the reality superficially. On the other hand, by finding the fact that they have been deceived in peripeteia situation, they faces a real reality. That condition is the peripeteia in Kim Yoo-Jeong’s novels. Another problem caused by the peripeteia is the emotion. The narrative structure induces particular emotions between the character, the author, and the reader. In Kim Yoo-Jeong’s novels, the peripeteia divides the emotions into hope and anxiety. But the reality is a futile hope because it is already destined to be deceived. The peripeteia is a device to expose the truth, and it naturally leads to anxiety. The peripeteia and the emotions in Kim Yoo-Jeong’s novels suggest that the author had a fundamental anxiety about the modern ideology of historical progress and projected it on his novels. In particular, considering the emotional politics of the Japanese governor’s office in the 1930s, which is represented by cheerfulness, the peripeteia of Kim Yoo-Jeong’s novels and the subsequent sudden change of emotions and the disturbance of the ruling emotions indicate the logic of political subjectification. To sum up, Kim Yoo-Jeong proved the politics of literature by aesthetically resisting to the ruling emotion and showing aesthetically disagreement to regime.

한국어

김유정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편소설들이이 웅숭깊은 느낌을 주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드러난 것 이면에 숨겨진 서사의 깊이와 넓이 때문이다. 또한 서사의 안팎을 하나의 원리로 꿰고 있는 속이기라는 언어의 수행성이 그 웅숭깊은 서사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한 원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서사 장치가 바로 반전이다. 그런 점에서 김유정 소설에 나타난 반전은 특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또 그러한 미적 특성은 사회․정치적 상황에대한 문학적 반응이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믿음에 따른 행동과 현실 논리에 따른 배반의 대칭 구조는 김유정 소설에서의 반전이 갖는주요 골격이다. 반전 이전에는 속이기를 당하는 인물은 표층적으로 실상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 있다. 반면 반전 상황에서는 속이기를 당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그 인물은 진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 상태가 바로 반전이다. 서사구조는 인물과 작가와 독자 간의 특정한감정을 유발하게 된다. 즉 반전에 의해 생겨나는 또 다른 문제는 감정인데, 김유정 소설에서의반전은 감정을 희망과 불안으로 양분화한다. 그러나 기실 희망이란 그것이 이미 기만당할 운명에 놓여있기에 헛된 희망이다. 반전은 그 진실을 폭로하는 장치이며,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불안이 엄습하게 되는 것이다. 김유정 소설에서의 반전과 감정은 작가가 역사적 진보라는 근대 이념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을 가졌고 그것을 작품의 서사에 투영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명랑으로 대표되는 1930 년대 당시 일제 총독부의 감정 정치를 고려할 때, 김유정 소설에서의 반전과 그에 따른 감정의 급변과 지배 감각 및 감정의 교란은 정치적 주체화의 논리에 가닿는다. 즉 김유정은 체제순응적인 식민지인의 양성 혹은 순치화라는 감정 정치에 미적으로 맞섬으로써 문학의 정치성을 입증해보였던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반전: 믿음과 배반의 대칭 구조
 3. 감정: 헛된 희망과 불안의 진실
 4. 정치: 지배 체제와의 미적 불화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근호 Kim, Keun-Ho.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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