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Poetic Form of Extension and of Intension : A Comparative Analysis of Korean Sijo and Japanese Haiku
초록
영어
Sijo, a traditional Korean poetic form, is often mentioned side by side with what may be termed its Japanese counterpart, haiku; and these two poetic forms have frequently served as objects of comparative studies. Indeed, it is fair to say that they are positively comparable in many aspects; however, sijo and haiku are more different than similar poetic forms. Most important of all, while sijo introduces poetic images through the four steps in composition, i.e., introduction, development, turn, and conclusion, haiku presents them through the superimposition of one image on another. Based on this distinction, I have attempted a comparative analysis of the historical and inherent characteristics of the two poetic forms. My conclusion is as follows: first, sijo may be described as the poetic form of extension that has been developed from dansijo to sasolsijo to new-style yonsijo, while haiku as that of intension that has been developed from renga, evolved from tanka, to haiku; second, sijo can be defined as the poetic form of temporality, whereas haiku as that of a-temporality. Faced with my argument, one might be suspicious of value-judgments; however, my conclusion as well as my analysis is neither intended nor meant for any kind of value-judgment. I simply want to make clear the relative characteristics of the two poetic forms, sijo and haiku.
한국어
일반적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시 형식인 시조에 상응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시 형식으로 하이쿠가 지 목된다. 아울러, 이 두 시 형식에 대한 비교 논의가 줄곧 시도되어왔다. 명백히 시조와 하이쿠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 비교가 가능한 시 형식이지만, 두 시 형식 사이에는 또렷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 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시조가 기승전결이라는 구도 안에서 시적 이미지를 제시하는 시 형식이라면, 하이쿠는 두 개의 이미지를 중첩의 구조로 제시하는 시 형식이다. 이 글에서 논자는 이런 관점에 근 거하여 시조와 하이쿠에 대한 역사적 및 내재적 특성에 대한 비교 분석 및 논의를 시도한다. 그 결과, 논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단시조에서 사설시조로, 사설시조에서 새로운 형태의 연 시조로 발전해온 시조를 ‘확대 지향’의 시 형식으로 규정할 수 있다면, 단카에서 발원한 렌가에서 하 이쿠로 발전해온 하이쿠는 ‘축소 지향’의 시 형식으로 규정할 수 있다. 아울러, ‘축소 지향’의 시 형식 으로 정립되는 데 근거가 된 하이쿠의 본원적 특성을 ‘초시간성’에서 찾을 수 있다면, ‘확대 지향’의 시 형식으로 정립되는 데 근거가 된 시조의 본원적 특성은 ‘시간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결론 과 관련하여 한 마디 첨언하자면, 시조와 하이쿠에 대한 논자의 분석은 결코 두 시 형식에 대한 가치 판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확대 지향성과 축소 지향성이라는 개념 및 시간성과 초시간 성이라는 개념은 양자 가운데 어느 쪽이 우월한 시 형식이라는 판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교 분석 을 통해 양자의 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목차
2. 시조와 하이쿠, 무엇을 문제 삼을 것인가
1) 하이쿠, 또는 ‘축소 지향’의 시 형식
2) 시조, 또는 ‘확대 지향’의 시 형식
3) 시조의 시간성과 하이쿠의 초시간성
3. 맺는말, 또는 남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