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It is not easy to find Korean Christians who are in pursuit of inner peace and naturally extend their concern for peace to public areas. Meanwhile, not a few Korean Christians who work for outer peace are apt to lose their inner peace and to become a violent in the process of resistance for the cause of peace. Here are a couple of questions that can be raised. First, how can those who seek for inner peace extend their concern to public areas and thus integrate the inner with the outer peace. Secondly, how can those who work for outer peace keep their inner peace while resisting for peace. By responding to these questions, this article aims at providing a stepping stone to a spirituality of peace. The response to the former question can be found in necessity of expanding the horizon of the concept of peace, retrieving the meaning of interiority, and amending a dichotomy between prayer and action. The concept of peace has been changed in accordance with historical contexts, and has moved toward the integration of the inner and the outer peace. The heart, a symbol of interiority, is the place where we can be in solidarity with God and thus others. Prayer and action are not separable, and Christians' spiritual life must be mystical-prophetic. The necessity of prayer, resistance, and community is the answer to the second question. Prayer as a communion with God can provide us with a place where we cannot be infected by inordinate desires and wounds, that is, the main sources of violence. Resistance is to say no to life-destroying movements and more importantly, to say yes to life-giving movements. A community with confession of sins and forgiveness can be an antidote to alienation which is a foundation of violence. Some spiritual exercises can facilitate a spirituality of peace. Especially the so-called the examination of peace drawing from the examination of consciousness can be helpful for peacemaking. A spirituality of peace promotes our resistance for the cause of peace without hate and resentment.

한국어

한국교회 안에 내적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 평화의 지평을 공공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외적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저항의 과정에서 내적 평화를 상실하고 저항의 대상처럼 되기 쉽다.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이 발생한다. 첫째, 내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평화의 지평을 공공의 영역까지 확장하여 내적 평화와 외적 평화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둘째, 외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저항의 과정에서 내적 평화를 유지하여, 내적 평화에 기초한 외적 평화 추구를 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응답은 평화의 영성 형성을 위한 디딤돌을 제공한다. 첫째 질문에 대한 응답은 평화에 대한 인식의 확장, 내면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행동에 관한 이분법적 인식의 수정에서 찾을 수 있다. 평화의 정의는 역사적 정황에 따라 동적으로 변화했으며, 내적 평화와 외적 평화를 통존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내면성의 상징인 마음은 하나님과의 연대를 통해 온 인류, 피조세계와 연대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기도와 행동은 분리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인의 영성생활은 신비적이면서 동시에 예언자적이어야 한다. 기도, 저항, 공동체의 필요성이 둘째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기도는 먼저 사랑하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폭력의 원천인 욕구와 상처에 감염되지 않은 공간을 제공한다. 저항은 죽음에 세력에 “아니요”라고 말할 뿐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생명의 세력과 움직임에 “그렇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고백과 용서의 공동체는 폭력의 기반인 소외의 치료제이다. 평화의 영성을 촉진하는 영성훈련들이 있다. 특별히 의식성찰의 기도를 원용한 가칭 평화성찰 기도는 통존적 평화 추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평화의 영성은 무장해제 된 존재로서 평화를 위한 저항의 수행을 지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