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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과 기업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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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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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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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자본주의 사회는 산업자본이 자본의 지배적 형태로 등장한 경제사회를 일컫는다. 즉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인 임노동 관계위에서 상품생산을 행하는 생산과정에 이윤의 원천을 두고 있는 산업경영체를 산업자본이라 하는데 이의 현실적 존재형태는 기업이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 또는 수익의 극대화라면 아무리 생산과정에 이윤의 원천을 두고 있더라도 보다 가시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노동착취 현상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그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산업화 초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역사적 경험이다. 바로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이나 재벌에 대한 사회적 정서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기업에 대한 이미지나 기업이 행한 역할은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즉 산업화 초기에 보였던 투기적이고 모험적인 성향이 강한 기업들이 경제발전을 주도했고 이때 수반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완화 내지 개선해 가기도 하며 이른바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업에 관한 연구는 기업사, 기업가사 또는 경영사라고 하는 새로운 분야로 등장한 것은 1930년대에 들어서이다. 특히 기업의 성과는 기업가에 의존하는 바가 커서 기업사 보다는 기업가로 혼합된 형태를 띠기도 했다. 반면에 경제사적 접근은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기업에 대한 이론은 주로 미시경제학의 분야이다.
그런데 미시경제학적 측면에서의 기업에 대한 평가는 경제발전단계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시장 중심의 평가이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평가는 문화적, 역사적 요인 및 경제발전의 선․후진성 등 사회경제적 성격을 파악한 위에서 기업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경제발전 과정속에 나타난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는 종합적 평가 즉 좌우의 균형잡힌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일고 있는 반(反)기업정서 내지 반(反)재벌의 정서는 우리경제의 발전단계내지 사회발전단계의 성격을 감안하면 조숙(早熟)한 평가라고 하겠다. 해방이후 우리경제의 시작은 조숙한 초기독점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전근대적인 초기 독점적 기업경영의 관행, 제도 등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근대화 이후의 기업과 국가의 관계는 각국이 처했던 지리적 역사적 요인에 규정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속에서 기업이 행한 역할에 대한 평가는 일의적으로 정의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경제발전과정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목차

< 요약 >
 Ⅰ. 문제의 제기
 Ⅱ. 경제발전 과정에 따른 기업과 국가관계의 다양성
 Ⅲ. 공업화의 개시기(timing)
 Ⅳ. 공업화 개시 이전 사회의 역사적 성격과 그 특징
 Ⅴ. 맺음말
 참고문헌

저자정보

  • 김성기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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