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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적 사유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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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アジア的思惟構造

吳二煥

대동철학회 대동철학 제17집 2002.06 pp.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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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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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동아시아로 일컬어지는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국 문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점에 그 공통점이 있다. 로마에 의해 종합된 유럽적 보편문화에 해당하는 것이 동아시아에서는 중국문화의 보편성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유럽의 라틴어에 해당하는 것이 한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을 라틴어문화권이라고 한다면 동아시아는 한자문화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지리적 조건을 보면,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그 이외의 지역과는 거의 거대한 산맥과 사막에 의해 격리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인이 스스로를 가리켜 중화라 이르고 있는 것은 민족적 개념이라기보다는 문화적 개념에 더 가까운 것인데, 중국인의 이러한 자존 의식은 동아시아 지역의 지형적 고립성과 그로 말미암아 다른 문명권과 본격적 접촉의 기회가 적었던 사실에 관계되어 있다.
중국적 학문은 인문학적 전통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원래 철학􍿞사학􍿞문학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므로, 그 중에서 철학이라고 하는 것을 엄격히 분리해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실에 있어서는 동아시아에 철학이라고 하는 학문 자체가 존재한 적이 없었다. 동아시아에 있어서는 서양 학문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까지 전통적 학문에 뚜렷한 분화는 없었던 것이다. 중국에서는 한의무제 이후로 유학이 국가가 인정하는 공식적 학문, 즉 관학의 지위를 차지하였기 때문에 이후의 학술은 유학이 중심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유학, 즉 경학이란 어디까지나 고전 연구인 것이지 서양식 철학의 범주에 포함되기는 어렵다.
동아시아에서는 진리를 도라고 부른다. 그것은 유􍿞불􍿞도가 다 마찬가지로서, 도의 본래 뜻은 길이다. 그러므로 도란 인간이 마땅히 밟고 나아가야 할 지침, 즉 규범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동양철학에서 진리란 이론 자체를 위한 이론이 아니라 언제나 길을 찾는 작업, 즉 구도의 행위와 관련되어 있었다.
동아시아적 사유에 있어서 철학적 관심은 처음부터 인간의 실천을 전제로 하고 또 그것을 인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목차

요약문
 제1절. 동아시아의 개념
 제2절. 한자문화권
 제3절. 지형적 고립성
 제4절. 사유의 특성
 Abstract

저자정보

  • 吳二煥 오이환. 경상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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