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n this article, I analyze characteristics of two female villain deities in Jejudo bonp'uli(Myth of Jeju island, 제주도본풀이)by applying the concept of polyphony; the main characters are Noiljedaekuil-Ttal(노일제대귀일 딸) in the subcategory, Munjeonbonp'uli(문전본풀이) and Kuayangseangi-Cheo(과양셍이 처) in the subcategory, Chasabonp'uli(차사본풀이). These characters vividly portray a female villain archetype as avaricious, treacherous, licentious, and murderous. Despite these similar characteristics in both figures, they have their own unique representation through the narratives. For instance, Noiljedaekuil-Ttal’s wicked behaviors can position her as an antihero against the protagonist, Nokdiseanoin(녹디셍인), one of her step sons, who transcended into a benevolent deity. On the contrary, Kuayangseangi-Cheo’s behavior emblematizes chaos or disorder. More specifically, the character, Noiljedaekuil-Ttal demonstrates how her persona in the narrative can display multiple selves through frequent shape-shifting and trickeries to defeat her opponents. In the case of Kuayangseangi-Cheo, her character demonstrates a female villain deity, who prevents prosperity, but creates chaos and disorder within the narrative: she falsely pretends to be a mother of three sons, but is eventually destroyed by the god of the underworld(염라대왕).
한국어
본 논문에서는 캐릭터가 작품 내적인 서사적 기능에 한정된 존재가 아닌 무한한 세계를 창조하는 존재라는 관점에서 제주도 본풀이 중 <문전본풀이>와 <차사본풀이>에 등장한 노일제대귀일의 딸과 과양셍이 처를 대상으로 악인형 여성신 캐릭터의 이미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노일제대귀일의 딸과 과양셍이 처가 갖는 전형적 악행의 성격은 탐욕, 유혹, 거짓, 살인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런데 서사 내에서의 노일제대귀일의 딸의 악행은 그녀가 상대신에 대응하는 적대자로서 기능하기 위한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면, 과양셍이 처의 악행은 무질서, 혼돈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변복을 통한 불완전한 변신, 다수의 하찮은 생물의 집합체, 권모술수 등의 서사를 통해 노일제대귀일의 딸은 다중적 자아를 지닌, 상대자의 성격에 맞춰 다양한 악행을 범할 수 있는 캐릭터 이미지를 형성한다. 과양셍이 처는 삼형제의 가짜 어머니, 저승왕인 염라대왕의 이승행차를 통해 징치될 수밖에 없는 서사를 통해 풍요로움을 방해하고 무질서, 혼돈을 창출하는 캐릭터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목차
1. 머리말
2. 악인형 여성 캐릭터의 전형적 성격: 탐욕, 유혹, 거짓, 살인
3. 서사 과정에서의 악인형 여성 캐릭터의 성격
3.1. 통과의례의 장치적 기능
3.2. 악의 구체화
4. 악인형 여성 캐릭터의 시각적 이미지
4.1. 변신과 그림자
4.2. 아름다움에서 추함으로의 추락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