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설화학에서 채록된 자료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 이는 설화학이 자료를 떠나서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화학자는 설화학을 자료학의 하나로 다루고 있으며 설화학도라면 누구나 일단 자료수집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러시아의 작가 가린(Garin)은 일찍이 1898년 가을 한국의 북부 두만강과 압록강 지역을 답사한 후 그 이듬해인 1899년 조선, 만주, 요동반도 기행이라는 한국으로서는 아주 소중한 문헌을 남긴다. 전 6장으로 구성되었는데, 5장까지는 기행기이고, 6장은 기행의 결과로 얻어진 설화 자료이다. 그 후 6장은 별도로 분책되어 조선설화라는 이름으로 러시아(1904), 에스토니아(1918), 불란서(1925), 중국(1933), 독일(1948)에서 각각 간행되어 세계설화학계에 한국설화가 알려지게 된다. 조선설화는 전대에 없었던 개화기 최초의 현장 답사 채록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채록 데이터(data)를 상당수 복원할 수 있는 1장에서 5장까지의 기행기가 수반된 설화집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기념비적 자료집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작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일제시대의 대러정책과 미․소 냉전에 따른 국내의 정치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간 한국에서 대할 수 있었던 자료는 불역본과 독역본이 고작이었는데 이는 가린의 원저 러시아판 64편 중, 불역본은 20편, 독역본은 25편을 각각 발췌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80년간 단절되었던 한러국교가 1990년 9월 다시 정상화되기 이전 양국간의 해빙무드를 타 1987년 金綠陽에 의해 러시아판이 최초로 아동을 위해 번역되었고, 그 후 2006년 安相薰에 의해 학술적으로 번역되었다. 한편 6장을 제외한 기행기는 조선설화보다는 비교적 일찍 한국에 소개된다. 논의의 편의상 6장을 제외한 기행기를 이하에서는 조선기행이라 칭하기로 한다. 조선기행은 1980년도에 金鶴秀에 의해 민족사(1980.9)와 단대출판부(1981.6)에서 거의 동시에 간행된다. 그러나 서지학상으로 보면 동일지형의 동종본이다. 그리고 이는 문학사상에 연재되었던 것을 묶은 것이다. 그러나 필자에 의하면 문학사상에 발표된 것이 최초로 한국에 공개된 것은 아니다. 이미 1931년 金東進에 의해 東光에 초역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렇게 조선설화는 김녹양, 안상훈에 의해, 기행기는 김동진, 김학수에 의해 러시아어로 된 원전이 번역되었다. 그러나 본 자료들은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 표기의 경우 미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설화학상으로 볼 때 1장에서 5장까지의 조선기행은 결국 6장 조선설화를 읽기 위한 채록기이다. 따라서 조선기행에 나타난 인명, 지명 등과 역사적 사건 등을 면밀히 고증 검토한 후 채록 데이터(data)를 가려 뽑아 6장의 조선설화 각 편에 채록 데이터를 붙여 복원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 조선기행에 나타난 인명, 지명 등과 역사적 사건 등을 면밀히 고증 검토한 후 채록 데이터(data)를 가려 뽑아 6장의 조선설화 각 편에 채록 데이터를 붙여 복원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고는 조선기행의 도처에 나타난 산발적인 채록 데이터를 가려 뽑아 통역자 및 후원자의 고증, 제보자의 복원 등을 거쳐 조선설화 각 편의 설화와 연계시켜 최종적으로 채록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복원하여 연구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일차적으로 예비 작업을 함으로써 조선설화의 학술적 자료로서의 이용도와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이에 본고는 전술한 바와 같이 어디까지나 예비 작업의 일환으로서 분량상 조사자, 통역자, 후원자, 제보자의 복원과 고증 작업만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앞으로 본고의 결과를 각 편의 설화와 연계시켜 연구자가 채록 데이터를 더욱 쉽게 볼 수 있도록 후속 논문을 쓰고자 한다. 가린의 조선설화는 19세기말 한국 초유의 현장 채록 설화로서 한국의 양강 지역은 물론 한국 설화의 원형(prototype)으로 간주해도 좋을 것이다. 한국설화의 새로운 유형(type)도 더러 발견되며 <수달에 관한 전설> 등 훗날 채록된 설화와 동일 유형이라 하더라도 정형성을 획득한 최초의 현장 채록설화라는 점에서 한국설화연구사상 그 의의가 매우 큰 자료이다.
일본어
説話学における採録された資料は絶対的な価値を持つ。説話学は資料から離れては成り立たないからである。したがって、説話学者たちは説話学を資料学の一つとして扱い、説話学を研究しようとする者は、まず資料収集に関心を持たなければならない。ロシアの作家ガリン(Garin)は、1898年秋、韓国の北部豆滿江と鴨綠江の地域を踏査してから、その翌年の1899年に朝鮮․満州․遼東半島の紀行という韓国に関する貴重な文献を残した。全6章の中、5章までは紀行記で、第6章は旅行先で集めた説話資料を収録している。さらに、第6章は分冊され、朝鮮説話という題で、ロシア(1904)、エストニア(1918)、フランス(1925)、中国(1933)、ドイツ(1948)で出版されて、諸外国の説話学界に韓国説話として知られるようになった。朝鮮説話はそれまでなかった開化期最初の現場踏査の採録書である。そのうえ、この説話集は採録データの復元できる、第1章から第5章までの旅行記が付いているので、学術的価値の高い記念碑的な資料集となる。しかし、残念ながら、韓国国内ではあまり注目されなかった。その理由として、植民地時代の対ロシア政策と米ソ冷戦による韓国国内の政治状況をあげることができる。とにかく、長い間韓国で接することの可能な資料はフランス語版とドイツ語版だけであったが、この二つの資料もガリンの原著ロシア語版の総64話に対照してみると、フランス語版は20話、ドイツ語版は25話をそれぞれ抜粋しただけのものである。韓国とロシアの国交が80年ぶりに再開した1990年9月の少し前の1987年、金緑陽によってロシア語版から初めて児童用に翻訳された。さらに、2006年安相薫によって学術的に翻訳されるようになった。一方、第6章を除いた紀行記は、朝鮮説話より比較的早い時期に韓国に紹介された。論議の便宜上、第6章を除いた紀行記を以下で朝鮮紀行と称することにする。朝鮮紀行は1980年代、金鶴秀の翻訳で民族社(1980.9)と檀大出版部(1981.6)からほぼ同じ時期に刊行された。しかし、書誌学上から見ると同一誌形の同種本である。これは文学思想に連載されたものを一冊の本にしたものである。しかし、筆者によると文学思想連載ものが韓国で初めて公開されたものではない。すでに1931年金東進によって雑誌東光に初訳として紹介されていた。こうして朝鮮説話は金緑陽、安相薫により、紀行文は金東進、金鶴秀によりロシア語の原著から翻訳されたのである。しかし、本資料に表われている人名、地名など固有名詞の表記の場合、未詳のものが少なくない。説話学の立場から見れば、第1章から第5章までの朝鮮紀行は結局第6章の内容を理解するための採録記である。従って、朝鮮紀行に表されている人名、地名などと歴史的事件などを詳しく考証してから、第6章の朝鮮説話各話にそれぞれ採録データを照らし合わせて復元する作業が要求される。したがって、本稿は朝鮮紀行の随所に表われている採録データから通訳者及び後援者の考証、提報者の復元という作業をしてから、朝鮮説話の各説話と関連させ、採録データを一目瞭然として整理․復元する。このように、本資料を利用する研究者たちのための予備作業をすることで、朝鮮説話の学術的資料としての価値と利用性を高めたいと思う。これを機会に、韓国説話研究においてガリンの資料がたくさん利用されるよう期待する。ガリンの朝鮮説話は19世紀末の韓国初有の現場採録の説話として、韓国の両江地域の説話はもちろん、韓国説話のプロトタイプとみてもいいと思う。中には韓国説話の新しいタイプと思われるものも見られる。例えば、「カワウソに関する伝説」などは後に採録された説話とほぼ同じタイプの話であることが分かっても、定型性を獲得した最初の現場採録の説話であるという点で、韓国説話の研究史上、その意義の高い資料といえる。
목차
Ⅰ. 서 론
Ⅱ. 가린의 한국설화채록
1. 조선, 만주, 요동반도 기행의 출간과 조선기행의 성격
2. 채록경위 및 채록자료 개관
Ⅲ. 조사 및 정리방식
1. 조사방식
2. 정리방식
Ⅳ. 조사자와 제보자 및 후원자의 소개․고증․복원
1. 조사자
2. 제보자
3. 후원자
Ⅴ. 결 론
參考文獻
<日文抄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