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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왕은 우리에게 영원한 사회를 건설할 것을 명하고 계시지 않았다. 우리가 단지 하나님의 피조세계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기를 요구하신다. 모든 사람이 죽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신경을 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구조의 악과 제도가 일시적인 것이지만 정의로운 것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천국 복음을 선포하고 이웃사랑의 실천인 복지활동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도래한 하나님 나라와 성취될 하나님 나라, 구속의 지금과 그 때, 이미와 아직(already-not yet)의 둘 사이의 긴장관계에서 살고 있다.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는 세상 나라의 왕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미’임(臨)하여 이 땅에서 시작되었지만‘아직’완성되지 않은 나라이다. 앞으로 성취될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죽은 후에 들어가고(막 9:47), 유업으로 받을 나라이다(고전 15:50). 하나님 나라는 현존하는 실체인 동시에 미래에 성취될 하나의 약속이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다시 올 것이며 현재인 동시에 미래이기 때문에 종말론적인 긴장이 발생한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결정적인 날의 통치를 받으며 살고 구원을 이루는 긴장 가운데서 승리의 날인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눅 17:21)고 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공간적인 개념인 동시에 하나님의 뜻과 통치가 이 세상에서 실현되는 과정의 상태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의 삶이 역사적이라는 사실을 회피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을 피할 수 없다. 인간의 생명 활동은 사회적 책임의 활동이다. 인간의 삶의 결과들은 명백하게 역사적인 사건들로 나타난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자신을 향해 나아가든지, 아니면 그 반대로 인간이 이기적인 자아를 버리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 헌신하든지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거나 또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결단은 역사적인 결과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