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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행차와 요괴들의 행렬 - 상상계의 정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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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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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본고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신들의 행차와 요괴들의 행렬이 담고 있는 정치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황제(黃帝)의 행차로부터 정조(正祖) 때의 <반차도(班次圖)>에 이르기 까지 신들의 행차를 살펴보았을 때 그 정치적 함의(含意)는 천계․ 수중세계 등 상상계에 대한 지배 권력의 과시와 더불어 이에 수반되는 일정한 벽사(辟邪)의 의도로 파악되었다. 아울러 <반차도>에 대한 고찰과 상관하여 추리할 때 전 우주의 지배자인 황제의 행차가 후대 제왕들의 행차에 대해 범례로 기능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요괴들의 행렬을 기남(沂南) 요괴 행렬도로부터 일본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르기 까지 살펴보았을 때 이들은 본래 행차도와는 달리 이미지의 장악을 통해 통제하려는 목적에 의해 ‘보여지는 대상’으로서 그려졌으며 그 결과 벽사의 취지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의 변용 사례를 통해 이들 이미지 자료가 현대에 이르러 문화콘텐츠로 용이하게 전화(轉化)될 수 있는 자질을 인식할 수 있었다. 신들의 행차와 요괴들의 행렬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종합할 때 우리는 고대 동아시아에서 권력의 지배 범주가 현실계에 그치지 않고 상상계에 까지 미쳤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상상계를 현실계와 상응하는 주술적 현실(magical reality)로 인정하는 고대 동아시아적 세계관의 소산이라 할 것이다.

중국어

我們在本稿裏探討神們的行次和妖怪們的行列之政治含意. 首先從黃帝的行次到正祖的班次圖考察神們的行次時, 其政治含意是支配權力對天界及水中世界的顯示和一定的辟邪意圖. 而且黃帝就是全宇宙的主宰, 祂的行次做爲後代帝王行次的典範. 其次, 考察從沂南妖怪行列圖到日本妖怪圖時, 我們知道這些行列圖跟行次圖不一樣, 就是‘被顯示的對象’, 因此辟邪意圖更濃. 綜之, 我們可以了解在古代東亞洲權力的支配範疇不但不止於現實界, 而此波及於想像界. 這現象是以把想像界跟現實界相應的魔幻的現實看做的古代東亞洲式世界觀的所産.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신들의 행차, 그 정치성
  1) 황제(皇帝)의 행차
  2) <태일장행도(太一將行圖)>
  3) 하백(河伯) 혹은 해신(海神)의 행차도
  4) <중산출유도(中山出遊圖)>
  5) 후대에의 영향 : <반차도(班次圖)>
 3. 요괴들의 행렬, 그 정치성
  1) 기남(沂南) 요괴 행렬도
  2)『백귀야행회권(百鬼夜行繪卷)』
  3) 후대에의 영향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의 요괴 행렬
 4. 맺는 말
 參考文獻
 中文摘要

저자정보

  •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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