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이 글은 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별춘향전>이라는 작품의 <춘향전> 이본으로서의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기로 한다.옌칭본은 일본인 橋本蘇洲의 부탁을 받은 안성의 선비 유양근이 1897년에 필사한 <춘향전> 이본이다. 이 옌칭본은 <춘향전> 이본으로서 특이한 내용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곧 이도령과 춘향의 첫 만남을 광한루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고 춘향 집에서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것은 춘향을 사대부 처녀화하려는 작자의 의도에서 설정된 사건으로 보인다. 또한 이 작품에는 신관의 생일연이 열리는 날 이도령이 옥중의 춘향을 찾아가서 죽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삽입되어 있어서 다른 이본들과 차이를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표현 내용은 완판 <별춘향전>과 상당한 관련 아래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대부분의 단락에서 같거나 유사한 표현들이 많이 발견됨을 보아서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이상에서 살핀 점들을 고려할 때 옌칭본은 완판 <춘향전>과 밀접한 관련 아래 이루어진 이본이지만 이도령과 춘향의 첫 만남을 광한루가 아닌 춘향의 집에서 이루어지도록 한 점이나 신관의 생일연이 열리는 날 이도령이 옥중의 춘향을 찾아가는 사건을 설정한 점 등에서 이본으로서의 독자성을 갖는다. 바로 이런 점들이 옌칭본만이 갖는 <춘향전> 이본으로서 독특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1. 머리말
2. 이본의 비교
2.1. 단락의 내용과 순서 비교
2.2. 단락별 세부 표현 비교
3. 옌칭본의 특징
4.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