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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義妓) 논개 전승-전쟁, 도덕,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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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yoshi Invasion and the "Righteous Kisaeng" Legends-war, Morals, Women

박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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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이 논문은, 전통 시대의 “논개의 충절순국”에 대한 담론이 어떻게 전개, 변이되어 국가재지 지배세력의 이념적인 자장(磁場)에 포섭되는가를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우리로서 정확하게 그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는 논개의 최후를 최초의 기록자라 할 유몽인부터 “국가의 신성한 교화를 입은 백성으로서의 충절의 표현” (<어우야담>, 1621)이라고 규정한 뒤에 보통 “국가를 위한 자기희생적 적병/적장의 처단”으로만 이해됐으며, 논개가 왜군의 강간범과의 절망적인 사투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려다 희생됐을 가능성은 애당초부터 공식적인 서술에서 배제되고 말았다. 거기에다가 18세기 초중반에, 그 강력한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중앙 권력으로부터 인조의 반정(1623) 이후에 소외돼온 재지지배세력들이 “순국의 의기(義妓)”로서의 논개를 “충향”(忠鄕)으로서의 진주 지방의 상징물로 삼아 논개의 “충군애국”을 매우 과장되게 묘사하는 한편 논개의 가계와 생애 등을 전설화시키면서 ‘구체화’해나가기 시작했다. 이 작업은, 20세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민족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625 전쟁 이후의 “논개 사적 정비, 성역화(聖域化)” 등의 “역사 기억 만들기”로 이어졌다. 과연 국가지배세력에 의해 전유돼온 “논개에 대한 기억”을 다시 그 민중적인 원형으로 환원시킬 수 있는가 라는 것이 이 글의 문제의식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세계 문학 속의 "아마존"들
 2. "자신"을 지킨 논개, "국가의 지킴이"가 된다
 3. 담론적 전유(專有)의 사회ㆍ정치적 배경
 4.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박노자 Vladimir Tikhonov. 노르웨이 오슬로대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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