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논문

<흥보가> 놀보 박 대목의 전승 현황과 의미 -김정문 바디를 중심으로-

원문정보

Kim, Jeong-mun Version<Heungbo-ga>'s tradition and meaning

최혜진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한국어

본 논의는 놀보 박 대목의 전승이 탈락된 김정문 바디 <흥보가> 중 박록주-박송희 계열로 이어지는 소리의 전승 상황을 검토하고 시기별 변화를 추적한 것이다. 김정문이 놀보 박 대목을 전승하지 않은 이유로는 공연 문화의 변동과 향유층의 요구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았다. 20세기 후반부에 이르러 <흥보가>는 다시 대중 예술로 부상하고 사회적 변화와 맞물리면서 서사적 완결성의 필요가 증대하였다. 이에 따라 박록주는 물론 박초월, 성우향, 김소희 등 김정문의 자장 안에 있던 여러 명창들이 놀보 박 대목을 짜서 부르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러나 이는 임시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내용이 전수되지 않았다. 박록주의 <흥보가>를 이은 박송희 명창은 80년대 이후 세 번에 걸쳐서 놀보 박 대목을 수정하면서 서사적 완결성을 꾀했는데, 이는 명창 개인의 의지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20세기 후반부 사회 문화적 변동과도 일정한 관련성이 있다. 완창 판소리의 필요성과 대중예술로서의 <흥보가>에 대한 관심이 그것이다. 박송희본을 통해 세 가지 면에서 <흥보가> 후반부의 변화 양상을 검토하였다. 첫째는 놀보에 대한 악인 형상이 강화되면서 계층적 갈등보다는 선악의 갈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놀보 박의 사설 중 상전, 상여, 연희패, 장비의 등장이 고정적으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연희패의 등장은 사설이 유동성 있게 달리 불리워진다는 점이다. 셋째는 결말 부분의 양상이 다르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결말 부분 흥보의 포용 결구는 놀보에 대한 징치보다는 흥보의 착한 심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는 결국 용서와 조화를 통해 공동체적 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판소리적 정신이다.판소리의 전승은 향유층, 시대적 상황, 전승자의 의지에 따라서 약화되기도 하고 탈락되기도 하며, 복원되기도 한다. 20세기 전반기가 <흥보가> 전승 약화의 여러 가지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20세기 후반 이후의 <흥보가>는 활발한 전승력을 보이고 있다. 박록주를 계승한 박송희는 서사적 완결성의 필요에 따라 자신의 창본을 다듬고 고쳐나갔으며, 현재는 박봉술 바디를 수용함으로써 결정본을 만들었다. 박송희 <흥보가>의 변화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흥보가> 후반부의 전승 상황을 살펴보고 미래상을 예견할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김정문 바디 <흥보가>의 전승과 변화
 3. 박송희 <흥보가> 놀보 박 대목의 변모
  3.1. 88년본 <흥보가>
  3.2. 91년본 <흥보가>
  3.3. 2004년본 <흥보가>
 4. <흥보가> 변모의 추이와 의미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최혜진 Choi, Hye-jin. 목원대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8,1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