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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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본고는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모자를 잡은 호랑이>가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지역 내 세 민족에 사이에 전승되는 실상을 살피고, 이들 설화 사이의 同異性을 추출하여 그 특징과 의미를 규명하기 위하여 집필되었다. 먼저, 제2장에서는 이 설화가 네 민족에 어떻게 전승하는지 그 실상을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의 <호경이야기>의 핵심적인 내용은 ‘호랑이가 굴속에 있던 무리 가운데 호경의 모자를 물며 사라지고, 호경이 밖으로 나가자 곧 굴이 무너져 일행이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다우르족, 어룬춘족의 설화에는 ‘어린아이가 호랑이의 앞발에 박힌 가시를 빼주자 호랑이가 보은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가 하면, 만주족의 설화에는 ‘호랑이가 영웅을 인삼밭으로 안내한 뒤 사라진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었다. 제3장에서는 네 민족 설화들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면서 그 특징과 의미를 규명하였다. 먼저, 공통점으로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산에서 공동작업을 하는데 이는 주로 사냥이라는 점, 호랑이를 산신으로 숭배하고 존경하는 신앙과 사고방식이 드러난다는 점, 호랑이에게 모자를 던지고 그 모자가 집히는 자가 호랑이를 상대한다는 점, 호랑이는 모자의 임자를 잡아먹지 않고 사라진다는 점 등을 들면서, 이에 대한 의미를 해명하였다. 다음으로, 한국과 만주족의 경우 호랑이는 영웅을 보호하고 돕기 위하여 일행을 찾아오지만 다우르족과 어룬춘족의 설화에는 호랑이는 자신의 앞발에 박힌 가시를 빼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일행에게 나타난다는 점, 가시를 뽑아준 사람에게 호랑이가 보은할 때는 각 민족 혹은 각 편마다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 한국을 제외한 세 민족의 설화에는 주인공이 어린아이(청년)로 설정된 점 등을 차이점으로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의미를 규명해보았다. 다음으로, <모자를 잡은 호랑이>가 어떻게 형성되어 각 민족에 전해질 수 있었는지를 그 형성 배경과 이야기의 전개 과정을 추정해보았다. 그리하여 네 민족이 모두 퉁구스계 민족이라는 친연성을 보이고 호랑이 신앙을 공통으로 갖고 있으며, 아울러 이들 민족에는 샤머니즘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 이 설화가 전승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이 설화가 실제 사냥꾼들의 경험과 수렵문화를 바탕으로 생겨난 뒤, 점차 사람과 호랑이의 은혜와 보은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역사영웅의 이야기로 꾸며졌다가 나중에는 일상적 인물에 관한 이야기나 혹은 호랑이 보은담이 독자적으로 풍부하게 전승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 하였다. 이를 통해, 중국 동북지역 내 세 민족의 설화에는 수렵문화의 古形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호경이야기>에는 호랑이의 숭배의식이 상당히 약화되어 있어서 후대적 모습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 일상적 인물과 관련된 <모자를 잡은 호랑이> 이야기가 많으며, 특히 호랑이 보은담이 풍부하게 전승하는 것도 특징적이라 하겠다.
목차
I. 서론
II. <모자를 잡은 호랑이>의 동북아 전승의 실상
1. 한국의 <호경이야기> 속의 <모자를 잡은 호랑이>
2. 중국 동북지역 제민족에 전승하는 <모자를 잡은 호랑이>
III. <모자를 잡은 호랑이>의 동북아 전승상 특징과 그 의미
IV. 결론
參考文獻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