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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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세기 후반 남성중심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조선 시대에 태어나, 동시대의 어떤 여성보다 뛰어나 기개와 정열로 독림운동에 몸을 바친 여성이었던 윤희순(1860~1935)의 삶과 작품에 나타나 있는 여성적 담론을 조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윤희순은 국가가 위기를 맞자 보고 배운 바 없이 최전방에 나서서 싸웠다는 점에서 여성사에서도, 의병운동사 혹은 독립운동사에서도, 또한 열여섯 편의 글을 남겼다는 점에서 문학사에서도 총체적 평가를 요하는 인물이다.
춘천시절에 나온 「안사람 의병가」를 위시한 의병가에는, 남성의 후경화된 모습으로서의 ‘안사람’이라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중국 망명시절에 쓴 「신세타령」은 「안사람 의병가」를 위시한 작품에서의 남성적 목소리를 잃고 전통적인 여성의 내적 고백으로 이루어져 있는 작품이다. 항일투쟁 40년을 회고하면서 쓴 「일생록」에서 여성르로서의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것을 배제하면서 3대째 지속되는 의병활동, 항일투쟁에 서사의 역점을 두고 가족사를 반추하여 서술하고 있다.
윤희순은 여성의 역할과 성차에 대한 인식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시기에는 여성성을 재발견함으로써, 관망에 그치지 않고 모색과 실천으로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시기에는 여성성을 재발견함으로써, 관망에 그치지 않고 모색과 실천으로 남성과 동등하게 의병운동을 한 여성의병이자, 가부장제의 굴레를 탈피해서 자주적이고 적극적이며 당당하게 항일투쟁을 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의 실천자였다고 볼 수 있다.
목차
I. 서론
II. 본론
1. 평범한 아녀자에서 항일투쟁의 어머니로 --- 윤희순 연대기
2. 자기결정을 통한 여성성의 재발견 --- 「안사람 의병가 노래」
3. 만리타국 중국에서의 한탄 --- 「신세타령」
4. 항일투쟁 40년의 삶 회상 --- 「일생록」
III.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