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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지만, 다른 한편 이 죽음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며 우리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죽음을 무조건 부정시하고 금기시만 해 왔다. 급기야 죽음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아이들을 죽음의 문제로부터 철저하게 과잉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이유야 어떠하던 간에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죽음으로부터 가장 큰 상처를 받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존재는 다름 아닌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 고에서는 아동기 죽음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그것의 실천 가능성으로 죽음 문제에 대한 도덕판단적 접근과 죽음대비적 접근을 제시하였다. 여기에서 전자는 죽음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도덕적 판단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접근이고, 후자는 타인과 나의 죽음에 미리 대비시켜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접근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학교에서 실천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의식전환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