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identify the formation of the novel and the anecdotes related to Jegal Ryang and his wife through the Romance of Three Kingdoms from Gongmyeong Seonsaeng Silgi (The Historical Records of Master Gongmyeong) which is the only block print edition, the Romance of Three Kingdoms that deals with the wife of Jegal Ryang. It also examines the peculiarity of the block print edition from Jeonju in comparison with the old printing type edition, within which the wife of Jegal Ryang displays her special talent and Regal Ryang learns it. Comments on Jegal Ryang's wife in historical records and the records in the Romance of Three Kingdoms are brief. However, they always said that “Jegal Ryang's wife is ugly, but very talented,” or “Jegal Ryang could achieve his study with the help of his wife.” This provided interesting sources upon which a novel could be formulated in the future. Hence, these source were formed into a novel, Gongmyeong Seonsaeng Silgi as they were incorporated with the elements of different stories from popular novels such as Parksijeon (The Tale of Mrs. Park). The story was also inserted into the old printing type edition of Hwayongdo Silgi (the Historical Records of Hwayongdo) or Hwangbuinjeon (The Tale of Mrs. Hwang) and won much popularity. The narrative structure of Hwayongdo Silgi is almost identical as the Gongmyeong Seonsaeng Silgi, but the ways which the story was narrated and the things were described differed. This demonstrated the difference between the block print edition and old printing type edition, which were printed in the similar times. Even if they were both popular printing, the old printing type edition which was printed in Seoul added more spice and entertainment that enticed the readers and was more sensitive to the changes of the time. However, the block print editions, especially, the ones from Jeonju were printed in different modes from those of Seoul depending on the regional character, readership and the economic condition. In this sense, Gongmyeong Seonsaeng Silgi clearly displays the peculiarity of the novels that vary according to the regions in the age of old printing type edition.
한국어
본고는 방각본 <삼국지연의> 중 유일하게 제갈량 부인을 소재로 한 완판 <공명선생실기>를 중심으로 제갈량과 그 부인에 대한 일화를 史料와 <삼국지연의>를 통해 확인해 보고, 이 소설의 형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완판 <공명선생실기>에 들어있는 제갈량 부인의 기이한 재주와 이를 배우는 제갈량의 모습을 구활자본 소설과 비교하여 완판본이 갖는 특이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갈량 부인에 대한 史料와 <삼국지연의>의 기록은 매우 소략하지만 모두 ‘제갈량 부인은 못생겼으나 재주가 뛰어나다’ 혹은 ‘제갈량은 부인의 도움으로 학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로 되어 있어 후대 한 편의 소설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이야깃거리는 당시 조선에서 유행하던 <박씨전>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의 話素와 결합되면서 완판 <공명선생실기>와 같은 소설로 창작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구활자본 <화용도실기> 혹은 <황부인전>에 삽입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중 <화용도실기>는 서사구조가 완판 <공명선생실기>와 거의 같지만 이야기를 서술하거나 묘사하는 방법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출판된 구활자본과 방각본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같은 상업출판이라 하더라도 서울에서 연활자 기술로 저가의 책을 대량 생산하는 구활자본은 아무래도 독자의 요구에 의해 흥밋거리를 더 첨가해 오락서로서의 기능을 확고히 했으며, 또한 시대적 변화에도 민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에서 목판본으로 출판되는 방각본 특히 완판본의 경우 지역과 독자층 그리고 경제적 여건상 서울의 구활자본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제작되었을 것이다. 이 점에서 볼 때 제갈량의 부인을 소재로 한 유일한 방각본인 완판 <공명선생실기>는 구활자본 시대 서울과 지방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변모되는 소설의 특이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목차
I. 머리말
II. 史料와 <三國志演義>에 삽입된 제갈량의 부인
III. 원판 <공명선생실기>의 소설사적 의미
IV. 맺음말
參考文獻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