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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통일에 따른 동서베를린의 통합은 도시지리학적 입장에서 살펴볼 때 분단기의 이질적 상황을 극복하고 통합된 도시체계를 정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도시의 통합과정에서 이질적 도시구조와 체계의 잔존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초래된다. 본 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점 중 베를린의 인구변화, 도시경제 및 도시구조의 측면에서 살펴보는 가운데 베를린시의 도시계획에 나타난 특성과 해결방안을 분석하여 보고자 한다. 특히 1990년 동서독의 통일이 공포된 이후 동독지역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적 체제에 부합하는 체제전환(Transformation)이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및 도시공간적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베를린의 도시내부에서 뿐만이 아닌 베를린 연담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빚게 되었다. 그 결과 도시사회적 및 공간구조적 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바 베를린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자 도시구조의 개편을 단행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고에서는 통일 이후 베를린의 도시계획에 나타난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첫째, 베를린 도시계획의 배경이 되는 분단 전후 베를린의 상황을 간략히 조명한 뒤, 둘째, 통일 이후 지난 10년간 베를린의 체제전환과정에 나타난 인구변화, 도시구조적 및 도시경제적 변화를 서베를린의 상황과 동베를린의 상황을 대비하며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동서베를린의 체제전환과정은 장차 남북한의 통일시 북한의 도시가 직면하게 될 시사점을 띄고 있다. 따라서 결론에서는 독일의 사례를 기초로 북한이 통일에 따른 체제전환의 과정을 거칠 경우 사회적 및 공간적 안정과 지속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시계획적 입장에서 제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