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Speaking roughly, the contemporary moral education theories are classified into autonomist approach and virtue approach. They seem to be opposed each other. The virtue approach attaches much importance to the internalization and habituation of social norms and virtues, while the autonomists approach lays stress on the self-legislation of moral agency in moral education. According to virtue approach, moral education has a social aspect. The main task of moral education is to make socialized person by way of the internalization and the habituation of social norms and virtues. According to autonomists approach, however, moral education has a personal aspect. For the autonomists, the main task of moral education is to help the realization of the students' freedom of will. Without freedom of will, there can be no moral responsibility. Without the responsibility there can be no ethics. Generally, the advocate of the virtue approach regards I. Kant, German philosopher as the founder of the autonomists approaches. In this paper, I will elucidate the concept of morality in Kantian ethics. In the course of elucidating the concept, we will find that ‘freedom of will' namely ‘autonomy' is the key words of Kantian ethics. Next, I will prove that Kant's pedagogical writing <
한국어
현재 실시되고 있는 도덕교육은 목적과 방법에 따라 ‘자율적 도덕교육’과 ‘덕목주의 도덕교육’으로 대별할 수 있다. 사회의 규범이나 덕목의 내면화(內面化)를 목적으로 삼는 덕목주의 도덕교육과 도덕적 행위의 자기입법화(自己立法化) 목적으로 추구하는 자율적 도덕교육은 오늘날 대립적인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다. 덕목주의 도덕 교육론자들은 도덕교육의 사회적 측면을 중시하여,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 그 사회 내의 규범이나 덕목들을 학생들에게 내면화 및 습관화시킬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자율적 도덕 교육론자들은 개인적 측면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이 스스로 의지의 자유를 각성하도록 돕는 것을 도덕교육의 중요한 목표로 보고 있다. 또한 자율적 도덕 교육론들은 의지의 자유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도덕적 책임을 정당히 물을 수 없으며, 나아가 윤리규범이 성립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덕목주의 교육론자들은 자율적 교육론자들이 추구하는 “자율성” 개념의 원천을 칸트의 ‘자기입법(自己立法)’의 개념에서 찾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점과 관련하여 덕목주의 교육론자들은 자율적 도덕교육이 도덕 규칙의 원천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가 아니라 추상적인 개인의 내부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사회 연대성을 파괴하고 공동체와의 단절을 가져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처럼 대립되는 두 교육관은 도덕교육을 보는 전반적인 시각이 다르다는 점에서 자칫 도덕교육의 정체성(正體性)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논란에 주목하면서 칸트의 도덕성의 개념과 도덕 교육방법론을 규명하고, 덕목주의 교육론자들의 비판으로부터 칸트의 도덕교육 사상을 옹호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에 이르기 위해 칸트의 실천이성 비판과 도덕 형이상학 원론을 중심으로 도덕성의 개념을 규명하고, 교육론을 바탕으로 칸트의 도덕 교육방법론을 밝히고자 한다. 칸트의 윤리학에서 핵심적인 개념은 의지의 자유이다. 인간이 전적으로 인과법칙(因果法則)에 지배를 받는 존재라면, 동물과 같이 인간에게도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의지의 자유는 도덕적 책임의 전제조건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칸트는 인간만이 외부의 원인이나 자극에서 독립해서 행동할 수 있는 존재이며, 또한 인간만이 도덕적 행위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성의 특성은 자유이며, 이 자유는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도덕법칙을 수립하는 의지의 자율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은 도덕적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물과 구분되며, 인간은 도덕적 행동을 할 수 인격체이기에 존엄한 지위를 얻게 된다. 칸트의 도덕교육론에 따르면, 도덕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가능적 자유를 현실화시켜 학생의 자율성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즉, 의무의식에서 의무를 행하도록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다. 칸트에게 있어서 도덕교육은 행복을 이루려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의지의 자유를 현실화하여 보편적 도덕법칙에 복종하는 인격적 자아실현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칸트 윤리학은 결과주의가 아니라 동기주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순수한 동기에서 보편적 도덕법칙에 따르도록 하는 도덕적 품성을 계발을 중시한다. 필자는 도덕교육이 덕목의 내면화 및 습관화 교육도 중요하지만 도덕법을 심중에서 늘 의식하고 자발적으로 행위 하게 위해서는 피교육자로 하여금 자유의 가능성을 각성시키는 것이 도덕교육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