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e Reformation originated from the failure to distinguish the Kingdom of God from the kingdom of this world. In the absence of a clear separation between these realms, both ecclesiastical leaders and worldly rulers misled believers’ souls, causing suffering and fear in their lives. This structural evil in medieval European society is the focus of this study, which aims to establish a healthy faith by advocating the institutional separation of the kingdom of the world and the kingdom of God. Central to this investigation is the concept of the individual before God (coram Deo), which emerged from the Reformation, and an examination of the theological and historical conflicts between the Catholic Church and Protestants, particularly concerning the indulgence controversy and its aftermath. The reformist theology of the Reformation positioned the individual as an autonomous and independent subject of faith before God, underpinning the core discourse on salvation. The theological and historical errors of medieval Catholicism are attributed to the inseparability of the secular state and the church, which led to distortions in faith. Notably, the church, merged with secular power, established inquisitorial courts during the Counter-Reformation, perpetrating persecution and violence against numerous Protestants. The Catholic Church employed secular political might to respond to Protestant beliefs with hatred, hostility, and exclusion. This study critically reviews the history of the Inquisition connected to the persecution of Protestants, confirming it as structural violence by the state and church that had forsaken religious rationality. As a response, the reformers’ principles of “faith alone” (sola fide) and “Scripture alone” (sola scriptura) are reclaimed under the framework of restorative justice. These principles restore the essence of faith distorted by ecclesiastical authoritarianism and provide the foundation for establishing the individual’s inner faith rightly before God. In conclusion, this study proposes that the contemporary Korean church must internalize the fundamental Reformation principles of “faith alone” and “Scripture alone” within each believer to avoid repeating the errors of medieval Catholicism. This internalization is vital to prevent Protestant churches from becoming centers of hatred and discrimination tolerated in today’s post-truth era Korean society. Ultimately, it is anticipated that the values of the Kingdom of God will be fully realized in believers’ lives, enabling individuals to recover the righteous life of standing as the individual before God.

한국어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의 나라와 구별되지 않은 데서 시작되었다. 하나님 의 나라와 세상의 나라가 구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의 지도자와 세상의 통치자가 신도들의 영혼을 그릇된 길로 인도했고, 삶에는 고통과 두려움을 주었다. 이것은 중세 유럽사회의 구조적 악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가 분 리되지 않은 것을 문제로 보고, 이 두 제도적 기관의 분리를 통해 건강한 신앙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종교개혁의 결과로 확인된 ‘하나님 앞의 단독자 (coram Deo)’ 개념을 중심으로 면죄부 논쟁과 그 이후 전개된 가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트 간의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대립을 고찰한다. 종교개혁 당시의 개혁신학은 개인 을 하나님 앞에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신앙 주체로 세웠으며, 이러한 관점은 영혼 구 원이라는 종교개혁의 핵심 논의를 관통한다. 중세 가톨릭교회의 신학적 역사적 오류는 세속 국가와 교회가 분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생긴 신앙의 왜곡이다. 특히 세속 권 력과 통합된 교회는 반종교개혁 과정에서 종교재판소를 설치하여 많은 프로테스탄트 들에게 박해와 폭력을 수행하였다. 가톨릭교회는 세속의 정치의 힘을 빌려 프로테스탄트들의 종교적 신념을 혐오와 증오, 배제로 응대하였다. 본 연구는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박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종교재판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그것이 신앙적 합리성을 상실한 국가와 교회의 구조적 폭력이었음을 확인했다. 가톨 릭교회와 국가의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종교개혁자들이 제시한 ‘오직 믿음으로만’과 ‘오직 성서로만’의 원리를 회복적 정의 차원에서 재전유 했다. 이 두 원리는 신앙의 본질을 왜곡한 교권주의로부터 회복시키는 동시에, 신앙 주체로서 개인의 내면을 하 나님 앞에 바로 세우는 토대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중세 가톨릭 교회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종교개혁의 근본 원리인 ‘오직 믿음으로만’과 ‘오직 성서로만’을 각 신앙인의 내면속에 내재화해야 함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탈진실의 시대 한국 사회 속에 용인되는 혐오와 차별 현상에 개신교 교회가 중심이 되어 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밝힌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신앙인의 삶 속에 온전히 구현되 며, 궁극적으로 개인이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서는 의인의 삶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