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is study examines whether the concept of the “event”, which originated in Stanislavski’s late methodology (the Method of Physical Actions) and Maria Knebel’s Active Analysis, can function as a central instrument for theatrical text analysis and scene realization, and it proposes an event-centered analytic framework applicable to both theatre pedagogy and production practice. While objectives, super-objectives, given circumstances and actions have long served as primary tools of textual analysis in theatre education and practice, the late Stanislavskian approach, which centers the event and organizes scene development through action and counteraction, has remained comparatively neglected in mainstream pedagogy. Moreover, among later-generation acting pedagogues and directors who actively employ the event in their education, including Sharon Marie Carnicke, Sam Kogan, Bella Merlin, Katie Mitchell, Brian Kulick, the concept and its applications are used inconsistently. To address this, the article re-examines their theories and working methods, identifies the differences, and analyzes the strengths and weaknesses of each approach. Through a comparative analysis of acting theory and practice, this study examines how the “event” is defined and applied in the work of Stanislavski and Maria Knebel, and maps differences in its application among later-generation directors and acting pedagogues. In addition, it explores how the concept of the “core moment”, in conjunction with the event, contributes to thematic formation and character construction. This study confirms that the event is not merely a narrative unit in the composition of a play but serves as a clear criterion for demarcating scenes; that the event drives action in relation to objective or intention; and that the scene can be experienced as a living, organic unit through the reciprocal interplay among action, counteraction, and event. Furthermore, in conjunction with the “core moment”, the event reveals a character’s essence and shapes the play’s theme, thereby serving as a central instrument for textual analysis and scene realization in both theatre education and production practice.

한국어

본 연구는 스타니슬랍스키 후기 방법론과 마리아 크네벨의 행동 분석법(Active Analysis)에서 부각된 사건(event) 개념이 연극 텍스트 분석과 장면 형상화의 중심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연극 교육과 공연 제작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사건 중심 텍스트 분석 방법론을 제시한다. 기존의 연극 교육과 현장에서는 장면의 목적(objective), 초목적(super-objective), 주어진 상황(given circumstances), 행동 (action) 등을 텍스트 분석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해 왔지만, 사건을 중심에 두고 ‘행동(action)’과 ‘대항 행 동(counteraction)’을 장면 전개의 주요 동력으로 삼는 스타니슬랍스키 후기 방법론은 상대적으로 간과되 어왔다. 또한 사건을 연기 교육과 연출 작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후세대 연기 교육자와 연출가(샤론 마 리 카르닉, 샘 코건, 벨라 멀린, 케이티 미첼, 브라이언 큘릭)의 접근법에서도 ‘사건’ 개념과 그 활용 방식 은 일관되지 않다. 이에 사건을 연극 텍스트 분석과 장면 형상화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찰하기 위해 그들의 이론과 작업 방법론을 다시 검토해 그 차이를 규명하고 장단점을 분석할 필요성이 생겼다. 본 고는 연기 이론과 실제의 비교 분석을 통해 스타니슬랍스키와 마리아 크네벨의 행동 분석법에서 사건을 정의하는 방식과 활용 방법을 고찰하고, 후속 세대의 연출가 및 연기 교육자들의 사건 적용 방식의 차이 를 규명해 각 접근법의 장단점과 유용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사건이 단지 극을 구성하는 서사적 단위 가 아니라 장면을 구분하는 확실한 기준으로 적용 가능하며, 목적이나 의도와 연계해 장면의 행동을 이 끌어내고, 행동-대항 행동-사건의 상호적 관계를 통해 장면을 살아있는 유기적 단위로 경험하게 만든다 는 사실을 밝힌다. 아울러 ‘핵심 순간(core moment)’이 사건과 연계되어 공연의 주제 형성과 인물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을 탐색함으로써, 사건이 텍스트 분석과 장면 형상화의 중심 도구로서 연극 교육과 공연 제작 현장에서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