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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데이비드의 저서 Interweaving Histories of Indian Dance는 인도 무용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도 종종 간과되어온 람 고팔(Ram Gopal)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 연구서다. 공연학, 시각문화, 전기, 아카이브 자료를 아우르는 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1937–1966년 공연 기록, 사진, 구술 자료를 토대로 고팔의 국제적 활동을 복원하며 그의 예술이 오리엔탈리즘 을 활용하는 동시에 교란했음을 밝힌다. 다섯 장으로 구성된 저서는 고팔의 디아스포라 정체성, 남성 인도 무용가 이미지의 구성, 전후 귀환, 영화 속 인종화된 몸의 문제 등을 탐구한다. 그러나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지닌다. 우다이 샹카(Uday Shankar) 등 선구자와의 계보적 맥락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고, 인도 무용 개념의 맥락적 의미도 비판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또한 체현된 지식에 기반한 체화된 통찰이 부족하며, 고팔의 안무 어휘와 교육적 전승에 관한 논의도 미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는 인도 무용 연구의 사료적 기반을 제공하는 필수적 개입으로, 향후 탈식민적 비판과 체화된 연구를 통해 고팔의 유산을 심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