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is study compares Abraham Joshua Heschel’s understanding of the “prophet” with Carl Gustav Jung’s concept of the “Son of Man” ( ), in order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existence and divine reality from theological and psychological perspectives. In The Prophets and his anthropological trilogy—Man Is Not Alone, Who Is Man?, and God in Search of Man—Heschel presents the prophet not as a passive instrument of God but as a moral being who empathizes with God’s pathos and responds to it. The prophet proclaims divine justice in the face of social injustice, embodying both divine and human suffering. Jung, by contrast, interprets the “Son of Man” in Answer to Job and Aion as a symbol of the Self that integrates the tensions between unconscious and conscious, good and evil. The Son of Man is not merely a recipient of revelation but a mediating figure through whom both God and humanity undergo moral awakening and maturation. Despite their different points of departure—external revelation for Heschel’s prophet and inner integration for Jung’s Son of Man—both reveal humanity’s participation in the divine will and its transformative implications. Heschel’s prophet highlights communal responsibility and ethical decision, whereas Jung’s Son of Man emphasizes reconciliation between divine reality and the human psyche through self-integration. By bringing these perspectives into dialogue, this study broadens the understanding of humanity, offering practical theology a framework that unites inner spiritual growth with social responsibility. In an age of fractured human identity, the symbols of the prophet and the Son of Man provide renewed awareness of human existence before the transcendent and model the kind of spiritual and ethical leadership demanded today.

한국어

본 연구는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Abraham J. Heschel)의 ‘예언자’ 이해와 칼 구스타 프 융(Carl Gustav Jung)의 ‘인자( , Son of Man)’ 개념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인간 존재와 신적 실재의 관계를 신학적·심리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헤 셸은 대표작 『예언자들』(The Prophets)을 비롯한 인간 3부작 『사람은 혼자가 아니 다』(Man Is Not Alone), 『누가 사람인가?』(Who Is Man?), 『사람을 찾는 하느 님』(God in Search of Man)에서 예언자를 단순한 신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 념(pathos)에 공감하고 응답하는 윤리적 존재로 규정하였다. 예언자는 시대의 죄악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의 정의를 인간 사회의 불의 앞에 선포하는 실천적 중재자로서, 하나님의 고통과 인간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존재다. 이에 반해 융은 『욥에의 응 답』(Answer to Job)과 『아이온』(Aion)에서 ‘인자’를 무의식과 의식, 선과 악의 긴 장을 통합해 가는 자기(Self)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인자는 단순히 종교적 계시를 전 달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신과 인간 모두의 성숙을 매개하는 도상(圖像)으로, 신 자신 또한 인자를 통해 도덕적 자각과 성장을 이룬다고 본다. 이러한 비교는 예언자와 인자가 각각 외부의 계시와 내면의 통합이라는 상이한 출발점을 가짐에도 불구하 고, 모두 인간이 신의 뜻에 참여하며 변모해가는 과정을 드러내는 상징이라는 점에서 상통함을 보여준다. 헤셸의 예언자는 공동체적 책임과 윤리적 결단을 강조하며, 융의 인자는 자기 통합과 성숙을 통해 신적 실재와 인간 내면의 화해를 이끄는 통찰을 제 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신학과 심리학의 대화를 통해 인간 이해를 보다 입체적으 로 확장하고, 실천신학이 개인의 내적 성숙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가능케 하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나아가 오늘날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 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예언자와 인자의 상징은 인간이 초월적 실재와 관계 맺으며 자기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자각하게 할 뿐 아니라,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영적·윤리 적 리더십의 모델로 기능할 수 있다는 중요한 함의를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