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Focusing on the period from the 1960 Anpo protests to the 1967 Haneda Struggle, this paper analyzes the structure of pacifism formed in postwar Japanese society and the political practices of the New Left movement which emerged from it. Japan’s one–country pacifism, established by the acceptance of the U.S.–Japan Security Treaty, created a civic identity of peace. However, it structurally blocked substantial reflection and resistance against war and violence. Within this context, the New Left criticized the parliamentary approach of the Old Left (Japanese Communist Party) and adopted a “struggle with force” tactic as a new form of political practice. The 1967 Haneda Struggle, an act of violent direct action, was also a strategic turning point that embodied practical criticism of the Japanese government’s cooperation in the Vietnam War and sought a new relationship with the masses. Following Haneda, the tactic of armed self–defense using helmets and wooden staves spread across the nation in university struggles and broader social movements, becoming a core practice of the Japanese New Left. This study aims to reconstruct the New Left movement of the period beyond a simplistic narrative of armed struggle or failure, and reveal changes in political sensibility and modes of practice. Moreover, this study elucidates how new resistance actors emerged within the discourse of a “peaceful Japan” and reinterprets the relationships between violence, politics, and popular mobilization within a history of ideas framework.

한국어

본 논문은 1960년 안보투쟁에서 1967년 하네다투쟁에 이르는 시기를 중심으로, 전후 일본 사회에 형성된 평화주의의 구조와 그 내부에서 등장한 신좌익운동의 정치적 실천을 분석한다. 전쟁 책임을 회피한 채, 미일안보체제를 수용하면서 구축된 일본의 일국평화주의는 평화국가로서의 국민적 자아상을 만들어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 쟁과 폭력에 대한 실질적인 반성과 저항을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신좌익 세력은 기성좌익(일본공산당)의 의회주의를 비판하며, 실력투쟁을 새로운 정치적 실천의 양식으로 선택하였다. 특히 1967년 하네다투쟁은 단 순한 폭력적 직접행동을 넘어, 일본 정부의 베트남전쟁 협력에 대한 실천적 비판이자 대중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 전략적 전환점이었다. 하네다투쟁 이후, 헬멧과 각목을 활용한 실력행사 전술은 대학투쟁과 사회운동 전반으로 확산되어 일본 신좌익운동의 핵심적인 실천양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본 논문은 이 시기의 신좌익운동을 단지 무장투쟁의 서막이나 실패의 과정으로 환 원화지 않고, 당대의 정치적 감각과 실천 양식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평화국가 일본’이라는 담론의 틈새에서 어떻게 새로운 저항 주체가 형성되 었는지를 밝히고, 폭력과 정치, 대중과 실천의 관계를 사상사적 맥락에서 재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