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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Oshii Mamoru’s Patlabor: The Movie (1989) through context analysis of its contemporaneous discourse. The analysis begins with Oshii’s critique of AKIRA (1988), a film that attracted public attention at the time. For Oshii, AKIRA’s depiction of the metropolitan destruction and regeneration was scarcely distinguishable from the prevailing logic of urban redevelopment. In a departure from this trend, Oshii turned to the discourses of urban space articulated by Yoshimoto Takaaki and the Street Observation Society. Yoshimoto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viewing everyday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ordinary people, while the Street Observation Society valued the material presence of objects that persisted in daily space regardless of practical necessity. Influenced by these perspectives, Patlabor reproduces sensory experiences of urban life that cannot be fully grasped through the discussion of redevelopment. The city that Patlabor represents is imbued with the traces of everyday existence such as hand–worn surfaces, outdated buildings, and the tangible charm of street detritus. Thus, Patlabor succeeds in visualizing urban landscapes that were obscured by the dominance of redevelopment in late–1980s Japan.

한국어

본 논문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he Movie>(1989)를 동시대 의 문맥에서 분석해 그 역사적인 위상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1980년대에 유행한 도시론과 <패트레이버>의 관계를 조사하며 <패트레이버>가 도쿄를 어떻게 재 현했는지 고찰한다. 본론에서는 당대에 화제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1988)에 관한 오시이의 비 판을 우선 살펴보았다. 오시이가 보기에 도시의 파괴와 재생을 이야기하는 는 ‘개발을 위한 파괴’를 정당화하던 당대의 재개발 논리를 답습하고 있었다. 당시 일 본 사회는 버블경제의 여파로 재개발이 성행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오시 이는 오히려 위화감을 느꼈던 것이다. 이에 오시이는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요시모토 다카아키와 노상관찰학회의 도시 론에 주목했다. 사상가 요시모토는 대중의 눈높이에서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중요성 을 역설했다. 또한 노상관찰학회는 실용적인 필요가 없어도 일상에 남아 있던 사물들 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이러한 도시론의 영향을 받아 <패트레이버>는 재개발 담론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일상생활의 감각을 표현했다. 따라서 <패트레이버>가 표상하는 도시에는 서민들의 손 때가 배어 있으며 구식 건물과 거리 장물들의 즉물적인 매력이 가득하다. 이를 통해 <패트레이버>는 당시 재개발 논리에 가려 보이지 않던 도시의 풍경을 형상화하는 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