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is study explores how Korean drama writers develop and implement survival strategies amid the structural crisis facing the national television drama industry. Since 2022, the number of drama productions has sharply declined, mainly due to rising production costs, including high actor fees, increased labor expenses under the 52-hour workweek regulation, reduced advertising revenue, and the growing polarization among drama writers. These shifts in the production environment have significantly undermined both the livelihood and creative sustainability of writers. Rather than passively adapting to the changing conditions, drama writers are actively seeking ways to survive within the current media ecology. To examine their responses, this study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six professional drama writers and identified four categories through theme-based qualitative analysis. First, writers demonstrated an active understanding of the causes behind the industry downturn and positioned themselves not as passive creators but as proactive participants within the media production process. Second, they diagnosed the current drama market as a “market of hesitation,” engaging in both compliance and resistance as they navigated uncertain conditions. Third, writers adopted diverse strategies such as working on multiple projects simultaneously, shifting genres, securing original stories, adapting to AI-based production, specializing in adaptation, and establishing collaborative writing systems. Fourth, despite facing a prolonged production downturn, they maintained a strong professional identity as storytellers with messages to convey, finding meaning and fulfillment in their work. These findings reveal that drama writers serve not only as creative workers but also as cultural producers who actively plan, respond, and exercise agency in the face of structural change. This study aims to reframe drama writers as strategic media actors and contribute to broader discussions on the sustainability of drama production and the expanding scope of research on media creators. It also highlights the need for future studies that analyze the interactions among various creative agents within the drama industry.

한국어

본 연구는 한국 드라마 산업의 위기 속에서 드라마 작가들이 어떻게 생존전략을 구성하고 실행하는지 를 분석한 질적 연구이다. 최근 치솟는 제작비로 인해 드라마 제작이 위축되어 2022년을 정점으로 드라 마 제작 편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 주 52시간제로 인한 인건비 상승, 방송사의 광고 축소, 드라마 작가들의 양극화 현상 등이 있다. 이러한 제작 환경 변화는 작가의 생 계와 창작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흔들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구조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드라마 작가들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생존전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연구 방법으로는 현업 드라마 작가 6인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들 의 진술을 바탕으로 연구 주제 중심의 분석을 통해 네 가지 범주로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드라마 작가들은 드라마 생산과정 안에서 단순한 창작자로 머물지 않고 미디어 산업 내 능동적 행위자로서 드라 마 산업이 위축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둘째,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의 드라마 시장을 소위 ‘간 보는 시장’이라고 진단을 내리고 일부 순응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하면서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셋째, 연구 대상 작가들은 ‘동시에 여러 우물 파기’, ‘장르의 변환’, ‘원작의 확보’, ‘AI 형 제작’, ‘각색 전문 작가’, ‘협업 체계 구축’ 등 생존전략을 구사하며 어려운 시장에 대응하고 있었다. 넷째, 연구 대상 작가들은 드라마 제작의 불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드라마를 통해서 세상에 하고 싶은 이 야기가 있는 사람이 드라마 작가’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와 같이 드 라마 작가들은 드라마 생산과정에서 단순한 수동적 창작자가 아니라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능동적 으로 기획하고, 돌파하며, 창작의 주체로서 생존전략을 실행하는 문화 생산자로 기능하고 있었다. 본 연 구는 드라마 작가를 능동적 행위자로서 ‘전략을 짜는 드라마 생산자’로 조명함으로써 미디어 생산자 연 구의 외연을 넓히고 드라마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구성하는 데 의의를 둔다. 드라마 산업 내 다양한 생산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