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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Choe Nam-seon authored two travelogues on Geumgangsan (Mount Geumgang): 『PungakGiyu』 and 『GeumgangYechan』. A three-year gap separates the two works, during which Choe suspended his journey at the entrance to Geumgangsan. This pause reflects his intellectual development of the "Bulham Cultural Theory," through which he sought to construct Geumgangsan as a site of Korea’s collective memory. Previous scholarship has interpreted these writings as expressions of nationalist resistance to Japanese colonial appropriation of Korea’s landscapes. However, such analyses often lack attention to the process by which national resistance was narratively formed. Drawing on Jeffrey Olick’s theory of collective memory, this paper reveals how Choe’s project goes beyond nationalist pride or aesthetic praise; it entails a philological and ethnographic inquiry into a mythical prehistory. Geumgangsan is reimagined as a sacred pilgrimage site in ancient Korean shamanism, the spiritual center of state-protective Buddhism in the Goryeo dynasty, and a locus of Taoist transcendence in the late Joseon period. Through these narrative strategies, Choe constructs Geumgangsan as a politically re-narrativized site of counter-memory, central to the national identity under colonial subjugation.

한국어

최남선은 금강산 기행에 관한 두 권의 책을 저술했다. 『풍악기유』와 『금강예찬』이 그것 이다. 두 책의 사이에는 3년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풍악기유』가 금강산 초입에서 여행을 멈추고 3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것은 그 과정에서 ‘불함문화론’을 통해 금강산을 조선 의 집단기억으로 구성하기 위해서였다. 기존의 최남선의 금강산 기행에 관한 연구들이 이 기행문이 조선의 자랑거리로서 금강산의 정체성을 일제의 식민지 풍경 전유화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해왔다면, 그 한계는 그 민족적 저항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 어 있다는 점이었다. 장소에 대한 집단의 기억은 하나의 장르가 시기적으로 어떻게 관련되 고 구성되느냐에 대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제프리 올릭의 집단기억에 관한 이론은 최남선 의 금강산에 대한 집단기억이 단순히 민족 정체성의 강조나 금강산의 산수에 대한 찬미를 넘어서서 역사 이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원에 대한 비교언어학적, 민속학적 탐구를 통하여 구성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그것은 금강산이 고신도의 순례의 장소였으며, 고려시 대 호국불교의 본원, 그리고 조선 후기 신선사상의 장소로서 호국과 구원의 장소로 재구성 되는 과정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최남선은 금강산의 집단기억을 정치적으로 재서사화하 고, 민족의 대항기억으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