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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This study explores the potential for the temporal and spatial expansion of Andong’s cultural heritage as a strategy for its creative transmission. Temporally, the study focuses on the transition of cultural traditions into the modern era. Around the 20th century, Confucian intellectuals in Andong not only pursued national independence but also sought to embody universal humanistic values by engaging with diverse ideologies such as Western liberalism, socialism, and communism. Spatially, the study advocates for a broader conceptualization of cultural community that encompasses the entire Andong region. Currently, UNESCO World Heritage sites in Andong, such as Hahoe Village and Dosanseowon, are designated in isolation. However, the region’s cultural heritage has evolved through mutual exchanges within a shared lived environment. It is therefore essential to examine the interconnections between registered and unregistered heritage sites in order to recognize Andong’s cultural landscape as an integrated whole eligible for future UNESCO inscription. This reframing does not aim to emphasize the particularity of Andong’s culture, but rather to highlight how its heritage embodies the outstanding universal value and cultural diversity promoted by UNESCO. By tracing Andong’s intellectual history from the Joseon Dynasty to the early modern period, this study presents the region as a compelling case that reflects UNESCO’s core principles of peace, cooperation, universality, and cultural diversity.

한국어

이 연구는 안동의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문화유산에 대한 시간적, 그리고 공간적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먼저 시간적 확장을 모색하기 위해서 문화적 전통이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주목하고자 한다. 20세기를 전후하여 안동의 유교적 지식인은 서양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다양한 사상을 학습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달성하고 나아가 인륜의 실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안동의 문화유산에 대한 공간적 확장을 위해서는 안동 지역 전체를 포함하는 문화공동체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 안동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이 각각 분산된 형태로 등록되어 있다. 문화유산은 안동이라는 생활공간 속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생성된 인공물이다. 따라서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역과 등재되지 않은 지역의 상호 연관성을 밝힘으로써 안동이라는 지역 전체의 문화공동체를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안동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시간적, 공간적 확장 작업은 안동지역 문화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확장을 통해 안동 지역의 문화유산이 유네스코에서 강조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문화다양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조선시대로부터 20세기 전후로 이어져 온 안동의 근대적 사유 공간이 유네스코의 기본이념으로 설정된 평화와 협력, 탁월한 보편성과 문화적 다양성의 관점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