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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의 민요 ‘아리랑’이 미국에서 어떻게 공연되고 수용되었는지를 연대기적으로 고찰하며, 이 과 정에서 아리랑이 한국 민족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된 경로를 추적한다. 1896년 워싱턴 D.C.에서의 첫 박물관 녹음과 20세기 초 하와이에서의 한국 디아스포라 문화부터 시작하여, 한국전쟁 전후 아리랑이 미국 대중문화 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분석한다. 또한 공연자들이 미국의 ‘백인주의’ 대중문화에 맞추어 변형하고 적응시 킨 방식과, 그 과정에서 인종, 정체성, 정치적 이슈가 매카시즘과 냉전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다루 어졌는지에 주목한다. 또한, 자본주의, 제국주의, 반전 운동 등 다양한 이념적 관점에서 아리랑이 해석된 방식 과, 젠더(gender and sexuality)와 관련된 냉전 오리엔탈리즘의 복잡성을 주의 깊게 탐구한다. 아울러, 현대 할 리우드 영화에서 아리랑과 한국 정체성이 어떻게 고정적이며 진부한 방식으로 묘사되었는지도 분석한다. 마지 막으로, 글로벌 문화적 맥락에서 아리랑의 변화와 발표 동향을 살펴보며, 아리랑이 세계적인 문화적 현상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