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interpreted three songs in the late second half of the Siyonghyangakbos, including
한국어
본 연구는 『시용향악보』 수록곡 중 후반부에 수록된 <대왕반(大王飯)>, <잡처용(雜處容)>, <삼성대왕(三 成大王)>의 세 곡을 해석하고 그와 관련된 당시의 궁중의식을 추론하였다. 『시용향악보』 수록곡 세 나례요 <대왕반>, <잡처용> <삼성대왕>은 기존에 무가 등으로 추정된 것과는 달리 연산군대 나례시 해당 의식과 관계된 노래이다. <대왕반>은 연산군 11년 당시 경회루가에 모인 팔도에 서 올라온 배우들이 재주를 드리던 상황과 이를 즐기던 대왕, 즉 연산군을 노래한 것이다. <잡처용>은 쌍처 용이 중문 안에서 외문 밖으로 달려나가는 약식의 구나의식을 묘사한 것인데, 단 제목이 <잡처용>인 것은 『세종실록』의 정식 ‘계동대나의’나 악학궤범에 전하는 관처용에서 행하던 ‘처용무합설’과는 다른 것으로 구분한 것이다. <잡처용>의 처용무는 광대 여산이 들여온 처용무로 추정되며 이 <잡처용>에서 묘사한 ‘쌍처용 구나’는 중종대 ‘양재처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대왕>은 ‘양재처용’에 이어 또다른 축역의 시작을 위해 연산군의 전좌를 청하고 축역해주기를 바라는 노래이다. 여기서 말하는 ‘삼성’은 기존에 세명의 신성이나 신인으로 추측되어 왔으나 모두 오역에서 비롯된 것으로, 악보의 제목에 기록된 ‘삼성’은 ‘삼성(三 聖)’이 아닌 ‘삼성(三成)’으로 이는 세 개의 궁성, 즉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삼성대왕>은 군주인 연산군에게 구나를 청하고 명을 받아 세궁성 축역을 시작하는 노래이다. 『시용향악보』의 후반부에 수록된 이 세곡은 궁중 나례에서 관나와 구나의식 이후 거듭 등장하는 2차 배우정희와 2차 구나의식을 묘사한 것이다. 이처럼 두차례에 걸쳐 광대희와 구나의식이 실시되던 전통은 적어도 태종 이후 지속되던 조선의 나례 풍속이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시용향악보』 나례요의 해석
Ⅲ. 『시용향악보』 나례요와 관련 의식
Ⅳ.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