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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Beg-Buqa, who served as Chancellor in the late Yuan Dynasty and his descendant Mao Sheng, illustrates the existence of a family during the transition from the Yuan to the Ming dynasty. Notably, Beg-Buqa, who disappeared from historical records after being ousted from central authority, reemerges in the early Ming period as the grandfather of Mao Sheng, allowing us to examine how the descendants of the Uyghur Beg-Buqa managed to maintain their lineage during the dynastic transition and in the early Ming period. Although Beg-Buqa lacks a separate biography in the Yuanshi, this does not imply that his political significance was minimal. Following the death of Emperor Chengzong(成宗), a succession dispute arose, and Beg-Buqa aligned himself with the Ayurbawada faction, ultimately playing a role in the ascension of Qaishan. However, during the reign of Emperor Wenzong(文宗), Beg-Buqa was sidelined in power struggles and was exiled to Nanjing. Subsequently, his descendants established themselves there and pledged allegiance to the Ming during the dynastic transition. In the Ming, Beg-Buqa's sons were active in military affairs, and his grandson Mao Sheng was similarly engaged, particularly in the southwestern frontier regions. After Mao Sheng's death in Yunnan, his son relocated his father's remains to Nanjing to be interred with his deceased mother, who had already been buried in Beijing. This relocation occurred because Nanjing had become the family's base of operations since Beg-Buqa's exile from the Yuan court. As the family adopted the surname Mao, their Uyghur ethnic identity became increasingly obscured. This shift reflects the survival strategy of the Beg-Buqa family as they transitioned from high-ranking officials in the late Yuan Dynasty to military leaders in the early Ming period, influenced by the broader context of the dynastic change.

한국어

원 제국 후기에 중서좌승상을 역임했다가 좌천되었던 벡부카라는 인물과 그의 후손인 모승의 행적은 원말명초 시기 한 가문의 존재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원 제국 후기에 중앙에서부터 쫓겨나면서 기록에서 사라져버린 벡부카가 명대 초기에 활약했던 모승의 조부로 다시 기록에 등장한 점에 주목하여 위구르인 벡부카의 후손들이 원명교체기, 그리고 명 초기에 어떻게 가문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벡부카는 심지어 『원사』에도 따로 열전이 없을 정도로 관련 기록이 소략하지만, 기록이 적다고 해서 그의 정치적 비중까지 적었던 것은 아니다. 원 제국에서 성종이 사망한 이후 계승분쟁이 벌어졌을 때 벡부카는 아유르바르와다 측에 가담하여 결과적으로 카이샨이 즉위하는 데에 있어서 공적을 세운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종 천력 연간에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벡부카는 남경으로 쫓겨났고, 이후 그의 후손들은 남경에 자리를 잡고 원명교체기에 명으로 귀부했다. 명에서 벡부카의 아들들은 군사적인 방면에서 활약했고, 벡부카의 손자인 모승 역시 그러했다. 모승은 특히 명의 서남쪽 변경 지역에서 주로 활약했고, 그가 운남에서 사망한 이후 모승의 아들은 이미 사망해 북경에 묻혀 있던 모친과 함께 부친의 관을 남경으로 옮겨왔다. 벡부카가 원 조정에서 쫓겨난 이후부터 남경이 가문의 근거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毛라는 성씨를 사용하게 되면서‘위구르’라는 민족적 정체성은 더욱 희미해졌다. 이는 원명의 교체라는 시기적 상황에 더해 원 제국 후기의 재상에서부터 명 초기의 장군으로 지위가 이동하게 된 벡부카-모씨 가문의 생존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