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당신”과 함께 말하기 : 한센병 치료 전문의사 유준(柳駿, Joon Lew) 박사의 자전적 기억에서 듣는 계몽사업 설계

원문정보

Telling with “YOU”: Designing Enlightenment Project of the Hansen’s Disease Listening from the Autobiographical Memory of Joon Lew(柳駿)

한순미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ad the design of the Hansen’s Disease Enlightenment Project from the autobiographical memory of Dr. Joon Lew, a specialist in the treatment of Hansen’s Disease (leprosy). The analysis includes diverse records such as lectures, speeches, memoirs, symposiums, interviews, and research papers. Around the beginning of the Enlightenment Movement, the appellation “You” was often used in newspaper article surveys as well as enlightenment slogans, advertisements, and literary works listed in the magazine The Vision (1964-1979) published by Dr. Joon Lew. In Dr. Joon Lew’s speaking and writing, “You” is used as a name that evokes the audience and readers. Depending on how he speaks and writes, the focus of the Enlightenment Project differs. The audience or reader functions as the driving force behind the autobiographical memory and narrative. The task of analyzing the autobiographical life narrative of Dr. Joon Lew is distinct from determining whether the content is “fact” or not. This paper focuses on extracting and reading clues to the design of the Enlightenment Project by reading various types of records including the magazine The Vision published by Dr. Joon Lew. Through this, it will be possible to examine how the direction and flow of the Enlightenment Project have changed, focusing on newly added or highlighted content depending on the audience’s and readers’ characteristics. It starts with the expectation that reading the blueprint of the Enlightenment Project through “autobiographical memory” will reveal a different context from dealing with it in medicine, history, and sociology. The design of the Enlightenment Project heard from Dr. Joon Lew’s autobiographical memory is noteworthy in that it is not a personal plan to save leprosy patients, but encompasses healing, relief, and response measures at the civilian and national levels as a microbiologist, medical doctor, enlightenment activist, and policy expert. “Epidemiological Surveillance” is accepted as a methodology to discover “Labor Power” in the “Body” of patients and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healed patients being integrated into the community. At the point where the leprosy problem is transformed into a “social problem rather than a medical problem,” strengthen “Physical Examination and Classification”. The Settlement Project adds a new interpretation of the emotion of “love” as a virtue that patients and healthy people should pursue together. Dr. Joon Lew, looking back on his life as a scholar and enlightenment activist, explains it as a process of realizing Christian ‘Hope.’ He says that the emotion for “the nation and the people” was the impetus for starting and deepening leprosy research and enlightenment work. In other words, it can be expressed as realizing the path for the nation, the country, and humanity. Here, the Christian worldview and the emotions of “Patriotism” and “Love for Humanity” overlap.

한국어

이 글의 주요한 목적은 한센병 치료 전문의사 유준(柳駿, Joon Lew) 박사의 ‘자전적 기억’에서 한센병 계몽사업 설계를 읽는 것이다. 분석 대상에는 강연문, 연설문, 회고 문, 좌담회, 인터뷰, 연구논문 등 다양한 유형의 기록을 포함한다. 계몽운동이 시작될 당시, 신문의 설문조사와 유준 박사가 발행한 잡지 새빛 The Vision(1964-1979)에 수 록된 계몽의 표어, 광고, 문학작품 등에서도 “당신”이라는 호칭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유준 박사의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당신”은 청중과 독자를 환기하는 호칭으로 사용된 다. 청중 혹은 독자는 자전적 기억과 서사를 전개하는 동력으로 작동한다. 한센병 전문의사이자 계몽정책가 유준 박사의 자전적 생애 서사를 분석하는 작업은 그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과 거리를 둔다. 이 글에서는 유준 박사가 발 행한 잡지 새빛 The Vision을 비롯해 여러 유형의 기록을 연대기 순서에 따라 독해하 는 가운데 계몽사업 설계의 단서들을 추출해 읽어보는 데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를 통 해서 청중과 독자의 성격에 따라 새로 추가되거나 부각된 내용을 중심으로 계몽사업의 초점과 방향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자전적 기억을 매개로 계몽사업의 설계도를 읽는 것은 의학, 역사학, 사회학 분야에서 그것을 다루어온 것과 다른 맥락을 드러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출발한다. 유준 박사의 자전적 기억에서 듣는 계몽사업 설계는 개인적인 차원의 한센병 환자 구제책이 아니라 미생물학자, 치료 전문의사. 계몽운동가이자 정책 전문가로서 민간적 인 차원과 국가적 차원의 치유 및 구제, 대응 방안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 다. 특히 역학조사(疫學調査, epidemiological surveillance)는 환자의 “신체”에서 “노 동력”을 발견하고, 치유 환자들이 공동체에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법론 으로 수용된다. 나환자 문제를 “의학문제보다는 하나의 사회문제”로 인식을 전환하는 지점에서, “신체검사”와 “신체분류”를 강화한다. 정착촌 건설을 위해 환자와 건강한 일 반인이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로서 “사랑”의 감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추가한다. 유준 박사는 한센병 학자이면서 계몽운동가로서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기나긴 여정 을 기독교적 ‘소망’의 실현 과정으로 설명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감정이 한센병 연 구와 계몽사업을 시작하고 심화 시켜온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민족, 국가, 인류의 발전을 위한 길을 전개하는 바탕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서 기독교적 세계관과 “애국심”, “인류애”라는 감정은 중첩된다.

목차

I. “당신”을 호명하는 말하기/글쓰기: “의학문제보다 사회문제”라는 인식
Ⅱ. 역학조사: “지방”, “어린이”, “신체”라는 표지
Ⅲ. “집단”에서 “정착”으로: “노동력”과 “사랑”
Ⅳ. 사회복귀를 위한 신체분류: “치료 가능자와 노동력이 있는 환자”
Ⅴ. 나오며: 요약과 과제
참고문헌

저자정보

  • 한순미 Han Soonmi.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6,3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