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study the methodology to represent family love in the wall painting < Animal family>. The content of the study is to represent family love and humanism through anthropomorpic skill in the wall painting
한국어
이 논문은 장욱진은 벽화 <동물가족, 1964>에서 어떠한 방법론으로 가족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가를 연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연구의 내용을 살펴보면, 동물을 의인화하여 가족 사랑과 인류애를 표현하기 위하여, 절제의 미학 즉, 단순한 비 기교적 선묘 기법을 시각적인 쾌로 승화시킨다. 작품 상단에 워낭이 달린 멍에와 쇠꼬뚜레를 레디메이드 오브제로 사용하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소재는 ‘덕소 작업실(농촌)’에서 그려진 자연주의적인 황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역할을 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더한다. 상단에 그려진 개를 제외한 모든 동물 가족은 해학적인 시각을 토대로 하여 허수아비 식 드로잉 기법으로 그려진다. 소 모자의 경우, 머리는 원, 팔다리는 한 가닥의 선, 발은 꺾어진 선으로 사람처럼 묘사한다. 닭 가족의 경우, 좌측에서 가족들을 향해 걸어가는 아비 닭의 머리는 크게 눈으로 대신하고, 벼슬은 세 원으로, 꼬리는 세 가닥의 곡선으로, 발은 시옷형 선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 어미 닭은 벼슬이 없고 다섯 마리의 병아리가 졸졸 따른다. 네 마리의 새끼돼지를 부양하는 어미 돼지의 경우, 회색빛이 도는 단순한 타원형 몸에 직선적인 다리와 아주 작게 한 번 도는 꼬리가 달려 있다. 작가는 자기 모습을 두 가지로 표현하는데, 첫째는 마치 방관자처럼 가족들과 멀리 있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여 작고 검게 묘사한 개의 모습으로, 둘째는 자신의 미래를 암시하는 당당한 수탉으로 묘사한다. 또한, 모성애로 충만한 아내는 세 가지 유형 즉, 큰 어미 소와 어미 돼지 그리고 어미 닭으로 그린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어미 소는 송아지에게 젖을 빨리고, 어미 닭은 다섯 마리의 천진난만한 병아리들을 잘 모으고, 어미 돼지는 네 마리의 새끼 돼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새끼들의 모습을 한결같이 귀엽고 어리디어린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려, 작가는 그의 아이들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드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연구의 결과 <동물가족>은 가족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간결하고 함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였다고 보고, 향후 민화에서의 해학적 표현이 현대미술에서 명상적 깊이를 더하고, 함축적이며 간결한 표현은 이와 유사한 방법론적 전개를 꾀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아주 작은 보탬이 되리라 본다.
목차
Ⅰ. 서론
1.1. 작품 선택 사유 및 연구의 목적
1.2. 연구의 방법 및 절차
2. <동물가족, 1964>의 이념적 배경
2.1. 가족사랑 (Family Love)
2.2. 인류애 (Humanism)
3. <동물가족, 1964> 분석
3.1. 소박성/ 향토성
3.2. 그룹화
3.3. 해학성
4. <동물가족, 1964>과 이중섭 작 <길 떠나는 가족, 1954>과의 비교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