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he appearance of gender identity, norms, and care within the queer temporality of women’s novels after the feminism reboot. The characters who perform the roles of a child, mother, and grandmother in An-dam’s The Girl Grows Separately (2023), Cheon Hee-ran’s “The Five Prelude, and Fugue” (2018), and Jeon Hay-young’s “Experimental Film Made by Sook-hee” (2024) live in a relationship that is not sealed as one. In An-dam’s novel, the heterosexual normativity is interrogated through the temporality of children’s bodies that are not eliminated. In Cheon Hee-ran’s novel, the normative concept of the ‘right life’ is destructed within the temporality of “hui-mal-lim”. Finally in Jeon Ha-young’s novel, it is described whether the temporality of care can rebound with elasticity. Examining the queer temporality of the three novels allows us to focus on the lives of queer characters who respond ambivalently to normativity and progress with varying patterns.
한국어
본고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 소설의 퀴어 시간성을 통해 성 정 체성, 규범, 그리고 돌봄의 양상을 살핀다. 안담의 『소녀는 따로 자란다』, 천희란의 「다섯 개의 프렐류드, 그리고 푸가」, 그리고 전하영의 「숙희가 만든 실험영화」에 나타나는 아이, 어머니, 할머니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 들은 어느 하나로 봉합되지 않는 관계 안에서 살아간다. 안담의 소설에서 는 소거되지 않는 ‘아이들 몸’의 시간성을 통해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이 분법적인 정체성과 이성애규범성이 심문된다. 소설의 등장인물 ‘나’는 ‘소녀’와 관계하며 자신의 성(性)과 관련된 정체성과 욕망을 고민한다. 천희란 의 소설에서는 휘말리는 시간성 안에서 규범과 관계되는 ‘옳은 삶’이 분해 된다. 소설에서는 복합적인 규범과 관련하며 타인에 대한 자신의 기준과 조건을 되돌아 보는 인물들이 서술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하영의 소 설에서는 돌봄의 시간성이 탄성(彈性)을 가지며 돌아온다. ‘신숙희’는 돌봄 을 회피하기도, 시도하기도 하며 자신의 삶을 구성한다. 세 소설의 퀴어 시간성을 살피는 일은 규범에 반응하는 퀴어(한) 등장인물들의 삶이 어떻 게 각각 다른 양상을 가지면서 진행되는지 주목해볼 수 있도록 한다. 이 때 ‘정상성’과 연계되는 시간은 ‘정상적’이지 않은 시간과 겹쳐지기도 하는 데, 이 지점은 가치평가 아래 어떤 것은 성숙하고, 진보적이고, 저항적인 것으로, 어떤 것은 퇴행적이고, 보수적이고, 안주하는 것으로 나뉘는 경계 들을 문제화할 수 있도록 한다.
목차
1. 들어가며: 여성 소설의 퀴어 시간성
2. 규율되는 이성애와 ‘아이들 몸’의 시간성
3. 분해되는 ‘옳은 삶’과 휘말리는 시간성
4. 기쁨의 탄성(彈性)과 돌봄의 시간성
5. 나가며: 편재(遍在)하는 권력과 길항하는 양식들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