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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치미의 문화적 함의와 용어 재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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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Implications and Transition Process of Chimi (Ridge-end Roof Tile) in China

허선영

한국기와학회 한국기와학보 제9권 2024.06 pp.9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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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Historically, different names have appeared for chimi (ridge-end roof tile) in China. Chimi, Chimun, Daemun, Jeongmun, Sumun, and Yongmun all refer to chimi. Located on the left and right of the ridge, it is seen as a monster and is also called ‘Tancheoksu,’ meaning a ‘roof-devouring beast.’ Chimi appeared to prevent rainwater from seeping into the intersection of the ridge and gable ridge. Some say it was first used during the Warring States Period, but generally, it appeared during the Han Dynasty. Chimi takes the shape of the bird wing, and the ‘chi’ of chimi and chi were used together as Chiwoo was revered as a war god. The Chihyomun (pattern) from the Late Zhou Dynasty in the Bronze Age indicates that Chiwoo and Chihyo were worshiped. Due to the reverence for Chiwoo, Chihyo was given an auspicious meaning, and it gradually took the form of a phoenix. In ancient times, the status of a phoenix was equal to or higher than that of a dragon. The saying that the piping times of peace come when the phoenix appears meant the emergence of a new dynasty. In other words, phoenix decorations were placed on the roofs of palace buildings to pray for the eternity of the dynasty from the Han Dynasty, when chimi appeared. In conclusion, the emergence of chimi can be deemed the complement of the practicality of the tile roof and the convergence of the symbolism of palace architecture. After the Song Dynasty, chimi latched onto the ridge and began to include the sword of the State.

한국어

중국 고대건축의 장식에는 다양한 문화적 함의가 담겨져 있다. 기와지붕에 등장하는 동‧식물의 형태는 시대가 변하면서 인류의 사유세계와 함께 변화되어왔다. 중국에서 치미의 명칭은 시대별로 다르게 등장한다. 치미(鴟尾), 치미(蚩尾), 치문(鴟吻), 대문(大吻), 정문(正吻), 수문(獸吻), 용문(龍吻) 등 모두 치미를 일컫는 말로, 용마루 좌우에 위치하여 괴수로 보기도 하며, ‘지붕을 삼키는 짐승’으로 ‘탄척수(吞脊獸)’라고도 부르고 있다. 치미는 용마루와 내림마루 교차지점에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실용적 목적으로 등장하며, 가장 먼저 전국시기에 사용되었다고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대시기에 치미가 등장하고 있었다. 치미의 형태는 새 날개의 모습으로, 치우를 전쟁신으로 신격화시키면서 치미의 용어에 대한 치(鴟)와 치(蚩)를 함께 사용하였는데, 상대후기 청동기 치효문(鴟鴞紋)을 통해 치우와 치효를 모두 숭배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치우에 대한 숭배와 상징으로 치효는 상서로운 의미가 부여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치미의 형태는 봉황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고대에서 봉황은 용과 같은 위치이거나 용보다 더 높은 위치였다. 봉황이 나타나면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는 것은 새로운 왕조의 등장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치미가 등장하는 한대시기부터는 궁궐건축의 지붕에 봉황 장식을 배치하여 한왕조의 영원함을 기원하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치미의 등장은 기와지붕의 실용성을 보완함과 동시에 벽사를 비롯하여 궁궐건축의 상징성이 응집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송대 이후에는 치미는 용마루를 물고 있으며, 보검을 장착하며 등장한다. 치미 형식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는 중당이후로 용은 서서히 봉황의 자리를 대신하였고, 봉황의 날개 대신 불교의 영향으로 물고기의 비늘과 꼬리의 형태가 등장하게 된다. 용마루를 물고 있는 용의 입을 강조한 용문(龍吻)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목차

요약
Ⅰ. 서론
Ⅱ. 치미의 등장과 변천
Ⅲ. ‘치미’의 어원과 의의
Ⅳ.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허선영 Heo Sun-young. 안산대학교 호텔관광학과 부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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