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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윤씨가 언간》에 나타난 구개음화 연구

원문정보

A Study on Palatalization in 《Haenam Yoon's Eongan》

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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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this study, the palatalization that appears in the eongan of the Jaeji Sajok who lived in the Jeolla region from the 17th century to the early 20th century was examined, focusing on 《Haenam Yoon's Eongan》. The characteristic of palatalization that this shows is that both men and women show a conservative tendency toward palatalization, which is a phonological change that occurred in the region. Palatalization was already confirmed in other classes around the 16th century. However, it was not confirmed in the family's records until the end of the 17th century, because the language used as a standard was not a local language. Although they were realistically influenced by language changes within the region, they considered other socially prestigious languages important, and as a result, they showed a conservative tendency toward language changes within the region. This is more conservative than the language of the Jaegyeong sajok, which used palatalization around the 17th century. Comparing it with the Royal Eongan, which was the most authoritative during the Joseon Dynasty, it can be seen that the period of diffuse of change and the customary writing of Chinese characters is similar to the tendency of the diffusion of palatalization in the language of ‘the Jaeji Sajok’. Therefore, the palatalization of ‘the Jaeji Sajok’ diffuse under the influence of the royal language and the central language.

한국어

《해남윤씨가 언간》을 중심으로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전라 지역 내 재지사족 남 녀의 언간에 나타나는 구개음화를 고찰하였다. 《해남윤씨가 언간》에 나타나는 구개음화의 특징은 남녀 언간에서 모두 지역 내 발생한 음운 변화인 구개음화에 대해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미 16세기를 전후하여 다른 계층에서는 확인된 구개음화가 17세기 말까지 이 가문의 언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데 이는 재지사족이 언어생활의 기준으로 삼은 언어가 지역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재지 사족은 현실적으로는 지역 내 언어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다른 사회적 권위어를 염두 에 둔 언어생활을 하였으며 이로 인해 지역 내 언어 변화에는 보수적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17세기를 전후하여 부분적이지만 구개음화가 확인되는 재경사족의 언어보 다 더 보수적인 경향이다. 언어의 사회적 권위는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사회적 지위에서 파생되는 것이므로 조선 시대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진 왕실에서 기록된 언간의 구개음화와 비교해 보면, 변화 의 확산 시기와 이후 일부 한자어에서 나타나는 관습적 표기가 재지사족의 언어에 나타나 는 구개음화의 확산 경향과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왕실 언간에서는 구개음화가 현종(顯宗, 1641-1674, 재위 1659-1674)과 숙종(肅宗, 1661-1720, 재위 1674-1720) 대에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정조(正祖 1752-1800, 재위 1776-1800) 대를 전후해서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후 익종(翼宗, 1809-1830) 대에서 그 완성이 확인되고 흥선대원군 (興宣大院君, 1820-1898) 대에는 관습적인 격식 표현을 나타나는 극히 일부 한자어만 비개신형이 남게 된다. 《해남윤씨가 언간》에서도 17세기에는 구개음화가 전혀 확인되지 않다가 18세기 중후반을 전후하여 구개음화가 확산되며 19세기에 한자어까지 전면적으 로 완성된 것이 확인되는데 이를 통해 재지사족이 언어생활의 기준으로 삼았던 언어가 왕실 언어와 매우 가까웠음을 알 수 있다. 왕실 언어는 서울의 사대문 안 중앙 관청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중앙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왕실 언어에 나타난 구개음화의 특 징은 중앙어에서 구개음화가 수용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재지사족은 통혼, 교육, 학문적 교류, 중앙 관직의 역임 등을 통해 왕실 및 중앙 관청에 서 사용되는 중앙어와 직간접적인 언어접촉이 이루어졌으며 중앙어를 사용하는 화자들의 사회적 권위로 인해 이를 자신들 언어생활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 인해 《해남윤씨가 언간》에서 보듯 지역 내에서 확산된 음운 변화에는 보수적 경향을 보이며 변화를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은 중앙어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연구 대상 및 방법
3. 문헌에 나타난 구개음화
4. 재지사족 내 구개음화의 확산
5. 결론
참고문헌

저자정보

  • 윤진영 Yun, Jinyeong.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강사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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