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Descartes’s Passion of Love and Augustine’s Order of Love (Ordo Amoris)
초록
영어
Augustine is the founding father of medieval philosophy, while Rene Descartes laid the foundation of modern philosophy. 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concept of love for Augustine and Descartes. Although both thinkers are concerned with the idea of love, they understand it in their intellectual frameworks. For Augustine, love is understood within the Christian ontological order, in which God is to be enjoyed, while the creature is to be used. On the contrary, for Descartes, love is a passion that is to be controlled by the human soul. This difference is reflective of the transition from medieval Christian ontology to modern philosophy of subject.
한국어
아우구스티누스가 중세 철학의 토대를 놓은 신학자이자 철학자라면, 르네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의 기초를 놓은 사상가로 여겨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사랑의 감정이라는 주제를 통해 두 사상가를 비교 분석하는 것에 있다. 사랑의 감정에 대해서 두 사상가는 각자 사고의 틀에서 이해하고 있다. 기독교 신학자이자 철학자로서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사랑의 감정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적 덕성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신의 조력을 받아 활성화되면서 사랑의 감정을 증진시킨다. 육체와 영혼을 이분법적으로 이해한 데카르트는 정념이 육체에 속한 것이라고 이해한다. 데카르트는 육체와 영혼을 송과선(松科腺)이라는 장치를 통해 연결시키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데카르트는 육체에서 비롯하는 부정적 정념들을 이성과 자유의지를 통해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존재론적인 ‘사랑의 질서’(ordo amoris)는 인간의 올바른 사랑은 신을 향유하고(frui ), 인간 이외의 사물들을 이용해야(uti ) 한다는 대원칙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위계적인 존재론적 질서와 사랑의 개념은 근대 철학자인 데카르트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데카르트는 중세 신 중심의 존재론적 질서 안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서 독립한 주체로서 인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