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is paper discusses the philosophy of Zhan Ruoshui(湛若水, 甘泉先生, 1466-1560), who divided the Ming Dynasty's Xinxue(心學) tradition with Wang Yangming(王陽明, 1472-1529). He not only inherited the philosophy of his teacher, Chen Baisha(陳白沙, 1428-1500), but also deeply studied the philosophy of Cheng Mingdao(程明道, 1032-1085), a Confucian scholar during the Song(宋) Dynasty. In this study, the philosophical continuity of the two will be discussed, especially focusing on the emphasis of Cheng and Zhan on the so-called ‘Wuwangwuzhu Gongfu(勿忘勿助工夫)’. As is well known, the word 'Wuwangwuzhu' appears in Mencius, but it is Cheng who elevated it to an important process of self-cultivation. In addition, Zhan's core cultivation method of 'Suichutirentianli(隨處體認天理)' also has inner continuity with the process of 'Wuwangwuzhu Gongfu'. Through the exploration of the theory of self-cultivation, we can not only prove the similarities between the philosophy of Cheng and the philosophy of Zhan, but also in how Zhan's Xinxue(心學) differs from that of Wang Yangming.

한국어

본 논문에서는 왕양명(王陽明, 1472-1529)과 함께 명대 심학(心學) 전통을 양분했던 담감천(湛甘泉, 1466-1560)의 철학을 다룬다. 감천은 진백사 (陳白沙, 1428-1500)의 제자로서 자연(自然)과 자득(自得)을 중시한 백사의 종지를 이으면서도, 동시에 정명도(程明道, 1032-1185)의 학술에 깊게 침 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이른바 ‘물망물조(勿忘勿助)’ 공부에 대한 명도와 감천의 강조를 중심으로 두 철학자의 연속성을 논할 것이다. 주 지하듯이, ‘물망물조’ 자체는 『맹자』에 등장한다. 그러나 그것을 독립된 공부로 승화시켜 이론화의 토대를 만든 것은 명도에게 소급되며, 감천의 ‘수처체인천리(隨處體認天理)’ 종지 또한 ‘물망물조’ 공부와 내적 연속성을 지닌다. 예컨대 명도는 일찍이 ｢식인편(識仁篇)｣에서 성경(誠敬)의 공 부를 강조하면서 물망물조 공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감천은 명도에 대한 백사의 존숭에 동조하면서, 명도가 강조한 물망물조 공부가 천리(天理) 체인을 위한 정당처(正當處)이면서, 공맹 이래 성학(聖學) 공부를 집약한 것이라 보았다. 부연하면, 왕양명은 치양지설(致良知說)의 토대 위에서 감천의 물망물조 공부론에 반대했는데, 우리는 이를 통해 명대 심학의 충돌과 분화 양상을 엿볼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우 리는 명도 철학과 감천 철학 사이의 내재적 연속성이 감천의 심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됨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