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Research on Music-centered narratives in TV Drama <Milhoe>
초록
영어
In drama of popular media all dramatic elements are subordinated to the narrative, and especially music has not received much attention as a third element following visual images and language. However, music is as important an element in the narrative as visual images and language, and if the main character is a musician, its importance goes without saying. In this article, we examine how music actively creates narrative in drama, focusing on
한국어
대중 매체 드라마에서는 모든 극요소가 내러티브에 종속되는데, 그중에서도 음악은 시각 이미지와 언어에 이은 제3의 요소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음악은 시각 이미지와 언어만큼이나 내러티브에 중요한 요소이고, 더구나 주인공이 음악가라면 그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이 글에서는 <밀회>를 중심으로 드라마에서 음악이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방식을 고찰한다. <밀회>는 스무 살 차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불륜을 다룬 파격적 소재의 멜로드라마이지만, 상투적인 로맨스에서 탈피하여, 한 여성이 잃어버린 자아와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여자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남자 주인공이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과정과 긴밀히 얽혀있으며, 이 과정에서 음악은 매우 전략적으로 활용되었다. <밀회>에서 외재 음악은 주인공이 아닌 인물에게 거리를 두고, 주인공에게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음악 안에서 주인공의 말과 행동은 진정성을 획득하고 시청자의 신뢰를 얻는다. 또한 주인공의 직업이 음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내재 음악은 전경화되어 특별하게 사용된다. 음악은 두 남녀가 사랑을 시작하게 만들고, 사랑을 표현하거나 사랑의 분노를 드러내는 감정의 대리자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아를 찾아가는 길을 터주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음악은 영상이나 대화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렬한 힘을 가지고 시청자를 설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