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attempts to analyze the “Gunjeong-dong Pildam(乾淨衕筆談)” and “Hangjeon Cheokdok(杭傳尺牘)” which are compiled into Hong Daeyong’s Books of Relaxed House(湛軒 書) in the 18th century from a rhetorical point of view. Hong Daeyong (1731-1783) was a scholar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is study began with an investigation of the circumstances in which Hong Daeyong met three Qing Dynasty scholars at Beijing, Gunjeong-dong(乾淨衕) and communicated with them through Sinitic Brushtalk(筆談, Pildam). Hong Daeyong kept exchanging letters with these scholars after finishing his tour in Beijing and entering Joseon in 1766. Considering Hong Daeyong’s writing style as expressed in these two materials, this paper introduces a possible method and methodology for analysis in Chapter 2, which uses Roman Jacobson’s communication theory and traditional Eastern literary theory as rhetorical theories for analyzing texts. The linguistic features and methods of the original text were examined from a rhetorical perspective in Chapter 3. Based on the results, it is judged that it was the main reason for them to communicate smoothly through the code ‘Chinese characters’ and have the common sense of acknowledging Confucian scriptures and traditional Eastern literature in a situation where they did not use the same oral language. Finally, this paper re-examined the significance of approaching these two materials from a rhetorical point of view based on the analysis results of the language expressions of “Gunjeong-dong Pildam” and “Hangjeon Cheokdok”. From a rhetorical perspective, it is hoped that this study will shed light on Hong Daeyong's writing style in the 18th century.
한국어
본고는 18세기 홍대용의 연행 경험을 기반으로 한 그의 「건정동필담(乾淨衕筆談)」과 「항 전척독(杭傳尺牘)」 두 자료를 수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당시 한ž중 문인의 의사소통 양상 을 탐구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1765년 홍대용이 북경에 연행 가는 과정에 서 세 명의 항저우 문인과 만나서 필담을 나누게 된 상황, 홍대용이 조선에 들어온 후 중국 쪽 문인과 지속해서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소통 배경과 관련 선행 연구를 조사하였다. 두 자료 를 둘러싼 선행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의사소통 목적으로 나누게 된 「건정동필담」과 동양 전통 문론 범위에 포함되는 편지 집인 「항전척독」은 홍대용의 문체를 잘 표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논의에서 두 자료를 수사학 이론을 활용하여 분석하는 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점을 고려하여 본고는 2장에서 로만 야콥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전통 동양 문예이론을 방법론 으로 삼아 텍스트 분석에 적용한 가능성과 이유를 소개하였다. 3장에서는 구체적인 텍스트를 발췌하여 원문에 나타난 언어적 특징과 수법 등을 수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홍대용이 중국 문인과 필담을 나눈 과정에서는 야콥슨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모델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요소를 모둔 갖춘 것으로 확인되며 이들이 말을 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문’이라는 공통 코드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었다. 또한, 당시 문인들이 일반적인 교양 지식으로 익힌 문예관이나 한문체의 특징들을 홍대용의 척독문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조선과 청나라의 문인들이 유교 경전과 동양 전통 문예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여기서 양쪽 문인이 상대를 인정하여 감정을 교감해 ‘천애지기(天涯知己)’의 우정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고는 「건정동필담」과 「항전척독」의 언 어 표현에 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두 자료를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의의를 제시하 였다. 본 연구를 통해 18세기 홍대용의 글쓰기를 수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목차
1. 서론
2. 수사학 관점에서의 텍스트 분석을 위한 방법론 설립
3. 「건정동필담(乾淨衕筆談)」과 「항전척독(杭傳尺牘)」 자료소개와 분석
1) 「건정동필담」의 언어 표현 분석
2) 「항전척독」의 언어 표현 분석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 홍대용
- 담헌서(湛軒書)
- 필담(筆談)
- 척독(尺牘)
- 로만 야콥슨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이론
- 수사학
- 18세기 한ž중 문인 교류
- Hong Daeyong
- Sinitic Brushtalk(漢文筆談)
- Books of Relaxed House(담헌 서
- 湛軒書)
- Jakobson's model of linguistic communication(Jakobson’s theory of communication)
- Rhetoric
- Cultural communication between the literary scholars of the Joseon and Qing Dyna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