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Significance of Kim Dae-jung’s Open-Door Poicy towards Japanese Pop Culture
초록
영어
This article examines how the Japanese popular culture and Korea’s related stances of opening and delay were represented in the discourse of President Kim Dae-jung which represents the governmentality of the state. This is to understand how ‘culture’ has been rearranged and functioned in Korea since the 1990s within the realm of national governmentality and in the context of neoliberalism. Above all, in the discourse of Kim Dae-jung who became president in the midst of the IMF economic crisis, Korea’s opening to Japanese popular culture served as a message asking cultural artists to live as human beings in the market without exception under the global market economy system. His discourse, which represents Korea’s opening to Japanese popular culture in terms of strengthening the competitiveness of its own cultural industry, contradicted the Japanese expectations for a symmetrical relationship through recipient-centered cultural exchanges, eventually, this contributed to the symmetrical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Japan. But, the Kim Dae-jung government delayed the full opening of Japanese pop culture due to textbook issues, indicating that, even in the 21st century, the state still has the power to place certain culture outside its market to maintain its governmentality. Therefore, it is also necessary to critically consider the Kim administration’s intention to regard the lifting of the ban on popular culture between Korea and Japan as a desirable starting point for Korea-Japan relations, because it implicitly presupposes the official role of the state in exchanges at the public level.
한국어
이 글은 국가의 통치성을 재현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에서 일본 대중문화와 그 개방과 지연은 어떻게 표상되었는지를,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문화’가 어떻게 국가 통치성의 영역에 재배치되고, 기능하게 되었는가 하는 관점에서 고찰한다. IMF 경제 위기 속에서 대통령이 된 김대중의 말 속에서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은 무엇보다도 글로벌 시장경제 체제하에서는 문화예술인도 예외 없이 시장 속 인간으로 살아야 함을 요청하는 메시지로서 기능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자국 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표상하는 김대중의 말은 수용자 중심의 문화교류를 통해 대칭적 관계를 맺고자 했던 일본인들의 기대와는 어긋났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열세에 있던 한국이 일본과 대칭적 관계를 맺는 데 기여하게 된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는 교과서 문제 등으로 인한 일본 대중문화의 완전한 개방을 지연하게 되었는데, 이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국가가 자신의 통치성 유지를 위해 어떠한 문화를 시장의 바깥에 둘 수 있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김대중 정부의 한일 대중문화 개방을 바람직한 한일관계의 원점으로 간주하고자 하는 것 역시 비판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대중적 차원의 교류에 대한 국가의 공식적인 역할을 암암리에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
2. 신자유주의와 김대중의 ‘문화’ 인식의 전환 : 소비되는 ‘문화’에서 산업화되는 ‘문화’로
3.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교류 : ‘문화’ 보호를 둘러싼 인식 차이
4. 김대중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지연의 의미
5.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