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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황실 스캔들 : 마코 공주의 결혼에 관한 일본의 미디어 보도를 중심으로

원문정보

Media and Royal Scandal : Focusing on Japan’s Media Coverage of Princess Mako’s Marriage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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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research investigates the media’s coverage of Princess Mako of Japan’s marriage scandal, examining the subsequent impa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Imperial Family and the media. The study focuses on three main areas: the media’s depiction of the marriage as reflective of broader challenges faced by the Japanese Imperial Family; the construction and basis of the so-called ‘national’ public opinion in the media leading to extensive criticism; and the Imperial Family’s reaction to the media coverage, exploring its implications for their interaction with media and society during the Reiwa era. The analysis centers on the role of magazines and newspapers, the key in reporting scandals involving the Imperial Family. A range of sources was analyzed to understand the Imperial Family’s view on the media coverage and to assess the reality of the frequently mentioned ‘national’ public opinion. These sources included Emperor Naruhito’s birthday press conference, Princess Mako’s wedding press conference, comments from the wedding press conference video posted on YouTube, public opinion polls, and social media responses to magazine articles. Prior to the couple’s engagement, weekly media publications portrayed Komuro as a future member of the Imperial Family, insinuating that the taxpayer-funded lump sum to Princess Mako would benefit him, leading to heightened media criticism. The media rationalized their coverage as serving the public’s right to know and highlighting issues pertinent to the Imperial Family. However, an analysis of public opinion surveys and online discussions showed that the ‘national’ opinion purportedly represented by the media did not actually exist. Remarkably, the Imperial Family openly criticized the media’s depiction of the scandal, a departure from their usual stance. Yet, this criticism appeared insufficient to establish a new paradigm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edia and the Imperial Family. This study highlights the intricate relationship between media portrayals, public opinion, and the evolving role of the Japanese Imperial Family in contemporary society.

한국어

이 글에서는 일본의 마코 공주 결혼 스캔들을 미디어가 다룬 방식과 이에 대한 반응 및 대응을 분석하고, 이로부터 포착되는 황실과 미디어가 맺어 온 관계의 연속성과 변화 가능성을 고찰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를 살펴보았다. 첫째로 미디어가 일본 황실이 안고 있는 과제를 반영하여 이 결혼을 문제화한 방식, 둘째로 미디어에서 과열된 고무로 배싱이 전개된 원인과 미디어가 내세우는 이른바 ‘국민’ 여론이라는 것의 양상, 셋째로 이번 스캔들에서 미디어 보도에 대한 황실의 태도와 그것이 레이와 이후 황실이 미디어 및 사회와 관계하는 방식에 시사하는 바이다. 주된 분석 대상은 일본에서 황실 스캔들 보도와 관련하여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주간지를 중심으로 한 잡지와 신문 기사다. 또한 황실이 이번 결혼 스캔들 보도에 취한 태도와 미디어 보도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국민’ 여론의 실제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나루히토 천황의 생일 기자 회견, 마코 공주의 결혼 기자 회견, 유튜브에 게시된 결혼 기자 회견 영상의 댓글, 여론 조사, 그리고 주간지 보도에 대한 SNS상의 게시글 등을 분석했다. 주간지 미디어는 두 사람의 약혼 내정 이전부터 고무로를 결혼을 통해 황실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설정하고, 마코 공주에게 지급될 일시금, 즉 세금이 고무로 모자를 위해 쓰일 것이라는 암시를 줌으로써, 고무로에 대해 과도한 배싱이 가해지도록 만들었다. 또 미디어는 스스로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황실을 위한 문제 제기라는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이 결혼 스캔들이 주는 이익을 좇아 폭주했다. 그러나 이들이 방패로 삼은 통일된 ‘국민’의 여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론 조사나 온라인상의 게시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스캔들에서 일본 황실은 이례적으로 미디어 보도에 대해 일관된 비판의 목소리를 표출했으나, 이것이 미디어와 황실이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확실한 기반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차

1. 주간지가 주도한 마코 공주의 결혼 스캔들
2. 환영받지 못한 예비 사위: 주간지가 제기한 고무로의 황실 편입가능성과 세금 문제
3. 미디어의 킬러 콘텐츠 사냥과 ‘국민’의 실상
4. 레이와 황실의 공(公)과 사(私), 그리고 미디어 비판
5. 미디어와 황실의 관계가 나아갈 행로

저자정보

  • 김보경 KIM Bokyoung.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조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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