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Yangjije(養志齋) Bae Hongu(裵弘祐)’s activity in local society and the meaning of DanGa-samjang (短歌三章) in Korean classical poetry
양지재 배홍우의 향촌 활동과 <단가삼장>의 시가사적 의미
초록
영어
This study introduces the DanGa-samjang of Bae Hongu, a member of the Daebuk forces main saga during the Gwanghaegun era. To this end, the history related to the creation of the work is reviewed. And compare the characteristics with the 17th century Korean classical poetry. In the 17th century Korean classical poetry, there are many works of SaDaebu, who was defeated by politics. Therefore, Korean classical poetry in the 17th century was understood as the literature of the politically defeated group. So, Bae Hongu’s DanGa-samjang helps to deeply understand Korean classical poetry in the 17th century. Bae Hongu never participated in politics in his life. And I worked at Hapcheon. His activities were related to the social status of the Punsong Bae Clan’s during the Gwanghaegun period. In particular, Bae Hongu married Jeong Inhong Clan. Through this, he helped his father Bae Dae-yu’s political activities. Therefore, DanGa-samjang has a lot to do with politics at the time. DanGa-samjang is related to several characteristics of 17th-century Korean classical poetry. The title of DanGa-samjang is believed to have been written by descendants. Also, this work is Yeonjak Sijo, not Younsijo. The form of this work is not constant. This means that the way Korean classical poetry was sung in the 17th century was diverse, not just Dayup’s tune music. Finally, DanGa-samjang shows a narrator who is drunk and forgets reality. This is similar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17th century Korean classic poetry. Therefore, DanGa-samjang proves that this feature does not appear only in groups that have been defeated by politics. This shows that it is related to the general understanding of the 17th century that society as a whole is morally corrupted.
한국어
본고의 목적은 光海君 재위기 대북파 핵심 가문 구성원인 養志齋 裵弘祐(1580~1627)의 <短歌三章>을 학계에 소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품의 창작 맥락과 관련한 역사적 정황을 탐색하고, 작품의 주요 특징을 17세기 시가사의 면모와 비교하여 간략히 검토하고자 한다. 주지하듯 17세기 시가사의 전반적인 이해는 정치적 역학 관계로 인해 몰락·소외된 사대부 또는 관료 활동과는 다소 무관한 鄕班의 작품들을 위주로 검토되었다. 17세기 시가사를 ‘정치적 소외 집단의 문학’으로 이해하였던 선행 연구의 관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따라서 정치적 주류 가문 구성원인 배홍우의 <단가삼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17세기 시가사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일정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배홍우는 평생 정계에 참여하지 않고 합천 일원에서 활동하였던 대북파 사대부이다. 그의 향촌 활동은 개인의 은거를 넘어 광해군 재위기 분성 배씨 가문의 지역 내 위상 정립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배홍우의 향촌 활동은 鄭仁弘(1535~1623) 가문과의 혼인을 통한 연대 속에서 대북파 핵심 관료 문인으로서 부친 배대유의 정계 활동과 맞물려 수행되었다. 따라서 1621년에 창작한 <단가삼장>은 당대 정치 사회적 맥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으로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단가삼장>은 17세기 시가사의 여러 특징적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먼저 이 작품의 제명과 부기는 후인에 의해 유고가 수습되는 과정에서 붙여졌을 가능성이 높다. 구성적 맥락 역시 연시조보다 연작 시조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품의 형식이 정연하지 않은 정황은 여타의 17세기 연시조 또는 연작 시조에서도 확인되는바, 이는 <단가삼장>이 17세기 시가 연행의 다양성을 방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끝으로, <단가삼장>에는 ‘취흥에 젖어 답답한 현실(時國)을 잊어버리고자 하는 화자의 태도’가 확인된다. 이는 그동안 17세기 시가사의 특징이자 상하층 사대부의 시가에 共出하는 사례로 주목을 받은 양상과 유사한 것이다. 이에 <단가삼장>은 해당 특징이 정치적 역학 관계에 따른 소외집단의 결과물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윤리적 쇠락에 대해 17세기 사대부 일반이 공유하였던 문제의식과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목차
1. 서론
2. 光海君 재위기 盆城 배씨 가문의 위상과 裵弘祐의 향촌 활동
3. <短歌三章>의 주요 특징과 시가사적 의미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