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nti-Oedipal Border and Return Created by Repetition of Memory - Focusing on Hyun Gil-eon’s 4・3 Short Stories from the 1960s to 1980s -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Hyun Gil-eon's 4・3 short stories from the 1960s to the 1980s and examine the process by which his 4・3 short stories start from a memory struggle and converge into national discourse. Hyun Gil-eon's 4・3 short stories were written based on his memories of 4・3, and in his short stories before his debut, the absence( death) of his father was depicted as being caused by the Cold War and state violence. As a result, the structure of a normal family collapses, revealing a narrative of depression in which ‘I’ cannot integrate into my father’s world. From his debut until the mid-1980s, his 4・3 short stories repeated the memories of the 4・3 Incident, leaving his father unable to shed the shackles of ideology (「귀향」, 「지나가는 바람에」, 「먼 훗날 」), or the advent of capitalism (「불과 재」). Hyun Gil-eon rejects the new father (colonized and capitalist) who approaches in the absence of a (good) father. However, in the short stories of this period, descriptions reminiscent of state violence under the Cold War system are no longer presented. Hyun Gil-eon's material expands after the mid-1980s, but the memory of the 4・3 Incident is maintained in a deep thematic consciousness. The truth of those sacrificed by ideology still cannot be revealed (「신열」, 「무혼굿」, 「집없는 혼」), those who have nothing to do with ideology are sacrificed(「미명」), and they try to stand against the shackles of ideology but fail(「관광요정 백록원 문영옥 마담 소전」), the illusion of ideology is realized(「깊은 적막의 끝」). During this period, his 4・3 short stories increase his attempts to look at 4・3 historically, and these descriptions show a strong tendency to return to the world of the new father(law, the symbolic world).
한국어
이 글에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의 현길언의 4・3소설을 고찰하여 그의 4・3소설 이 기억투쟁에서 시작하여 국가 담론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살핀다. 등단 이전 도내에서 발표된 현길언의 4・3소설은 아버지의 부재(죽음)를 해방기 냉전 시대에 발생한 국가폭력으로 형상화하였다. 이에 깨어진 정상가족 하에서 아버지의 세계 로 편입하지 못하는 우울증의 서사가 드러난다. 등단 이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4・3 소설에서도 4・3기억은 반복된다. 초점화자는 죽은 자의 무고함을 해명하지 못하고(「귀향」, 「지나가는 바람에」, 「먼 훗날」), 자본주의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불과 재」), (좋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식민화되고 자본주의화된) 새로운 아버지를 거부하며 반오이디푸 스의 경계에 위치한다. 그러나 이 시기 소설에서는 냉전 체제로 의한 폭력은 더 이상 묘사 되지 않는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그의 4・3소설은 4・3기억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물을 다루지만, 4・3기억은 심층의 주제의식으로 유지된다. 이데올로기와 무관한 자들이 희생되고(「미명」), 희생된 자의 진실규명은 요원하며(「신열」, 「무혼굿」, 「집없는 혼」), 이데올로 기의 굴레에 맞서보지만 실패하고(「관광요정 백록원 문영옥 마담 소전」),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목격한다(「깊은 적막의 끝」). 그러면서 이 시기는 4・3을 역사적으로 설명해 보려는 시도가 많아지는데, 그 서술은 반공 국가의 담론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으로 새로운 아버 지(상징계, 법)의 세계로 회귀하려는 경향을 드러낸다.
목차
1. 머리말
2. 신경증의 발현, 사라지는 아버지
3. 되풀이되는 반오이디푸스의 세계
4. 새로운 아버지의 등장, 반공의 역사
5. 맺는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