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특집논문> 예술치료와 효문화예술

영화 <너와 나>의 실존적 애도가 갖는 문학치료적 의미

원문정보

The Literary Therapeutic Implications of Existential Mourning in "The Dream Songs"

권도영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The movie "The Dream Songs"(2023) tells the story of two high school students on the eve of a school trip, and while it doesn't directly mention the accident, it is based on the 2014 Sewol ferry disaster. South Korean society is in a state of collective trauma because it has not fully mourned this event of collective loss. In that sense, this work is significant as an attempt at existential mourning through an aesthetic representation of the object of loss. The erasure of the boundary between subject and object in the narrative of the film, which begins with a dream and ends with a dream, provided the audience with an emotional and aesthetic experience that would have been difficult to experience before. The mirror object was real, but as a metaphor for a glimpse, it became an effective cinematic device to prove its reality. The imaginary representation of absence through the karaoke screen provides an experience of representation and convergence, while adding to the suspense of anxiety. The bright light of the film, which is strongly remembered by many audiences, maximizes the sense of loss and naturally elicits the meaning of mourning by fully discussing loss through metaphorical objects that represent everyday loss and death. In particular, the repeated greetings such as "goodbye, farewell, and I love you" and the scene of possession (燒紙) also realize the ritualistic meaning of a soul-keeper. Through these aesthetic and ritualistic attempts, the work suggests what mourning should be like and invites the audience to participate in the ritualistic process of mourning. It reminds us of where Korean society failed to respond accurately to the Sewol ferry disaster, and explores and proposes ways to address issues that were not adequately addressed at the time. A social tragedy puts the public into a state of helplessness because it makes them realize that it could be anyone's fault, and this melancholy is not caused by the loss of the object, but by the unconscious realization that the object was absent in the first place. The absurd death of Sae-ho made the public realize the lack of love, that they had never really loved the object. Existential mourning is mourning for existence, and from the perspective of literary therapy, which is based on narrative, the film You and Me is meaningful as a mourner who, through faithful aesthetic reproduction, lets go of the lost object completely and regains the power to operate her own narrative. As a work that attempts to actively mourn by exploring the meaning of existence while carefully comforting the collective trauma of our society, the movie "The Dream Songs"(2023) can be said to have important literary therapeutic significance.

한국어

영화 <너와 나>는 수학여행 하루 전날 두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구성하였는데, 직접적으로 사고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지만 2014년의 세월호 사고가 기반이 된 이야기이다. 이 집단 상 실의 사건에 대해 충분히 애도하지 못하였기에 한국 사회는 집단 트라우마의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점에서 상실 대상에 대한 미학적 재현을 통해 실존적 애도를 시도한 작품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꿈으로 시작하여 꿈으로 끝나는 영화의 서사 속에서 주체와 객체의 경계 지움을 통해 관객에 게 이전에는 경험하기 힘들었을 정서적, 미학적 경험을 제공하였다. 거울 오브제는 실재했으 나 스쳐감의 비유로서 실재함을 증명하는 효과적인 영화적 장치가 되었다. 노래방 화면을 통 해 구현한 부재의 상상적 재현은 재현과 융합의 체험을 제공하면서도 불안의 서스펜스를 가 중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많은 관객이 강하게 기억하는 이 작품 특유의 밝은 빛은 상실의 감 각 극대화하고 일상적인 상실과 죽음을 나타내는 은유적 대상들을 통해 상실을 충분히 이야 기함으로써 애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잘 가, 안녕, 사랑해” 등의 반 복되는 인사와 소지(燒紙) 장면 등을 통해 넋건지기굿과도 같은 의례적 의미도 구현하였다. 이 작품은 이러한 미학적·의례적 시도들을 통해서 애도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며 관객들을 애도의 의례적 과정에 참여하도록 한다. 한국 사회가 세월호 사건 때 정확하게 응 대하지 못했던 지점은 무엇인지 떠올리게 하고 그때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것이다. 사회적 참사는 그것이 누구의 일이든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기에 대중으로 하여금 무력감 의 상태에 돌입하게 하는데, 이러한 멜랑콜리는 대상의 상실로 인한 것이라기보다 애초부터 대상을 결여하고 있었음을 무의식중에 자각하게 한다. 세월호의 어이없는 죽음은 대중으로 하여금 대상을 제대로 사랑해 본 적도 없었다는 사랑의 결여를 깨닫게 하였다. 실존적 애도는 곧 실존을 위한 애도이며, 서사에 기반하여 논의하는 문학치료학의 관점에서 영화 <너와 나>는 충실한 미학적 재현을 통해 상실 대상을 온전히 떠나 보내고 자신의 서사를 주체적으 로 운영할 수 있는 힘을 회복하는 애도서사로서 의미를 갖는다. 영화 <너와 나>는 우리 사 회의 집단 트라우마에 세심하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며 실존의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적극적 애도를 시도하는 작품으로 문학치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애도를 위한 상실 대상의 미학적 재현
1. 꿈 -주체와 객체의 경계 지움
2. 거울 -몽환적 사실에 실재성 부여
3. 노래방 화면 -부재의 상상적 재현
4. 빛 -상실의 감각 극대화
5. 상실을 은유하는 대상들
6. 이별의 재현 -의례적 의미
Ⅲ. 실존적 애도와 문학치료
1. 공동체 윤리로서의 실존적 애도
2. 영화 <너와 나>의 실존적 애도에 대한 문학치료적 관점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권도영 Kwon, Do-Young.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6,7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