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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의 현상학적 해석-헤르만 슈미츠의 『사랑의 현상학』을 중심으로-

원문정보

Phenomenological interpretation of loving

이미경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111집 2023.12 pp.11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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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thesis aims to elucidate the concept of 'Loneliness in Loving' through Hermann Schmitz's The Phenomenology of Love. This endeavor presupposes that partner love is incomplete, and as a result, love is challenging, with the act of loving inherently carrying an essence of solitude. Western philosophy since Plato has historically pursued ideals such as the soul over the body, reason over emotion, and completeness over imcompleteness. Throughout the course of philosophical history, emotions have been evaluated as inferior to reason, often seen as derivatives subordinate to the physical body. Consequently, love has established itself as a superficial notion that was difficult to perfect or reach. Considering this historical backdrop, Schmitz reinterprets the most primitive human feeling of love phenomenologically. In essence, he views the primordial love as the subject's 'affective state of surprise', 'subjective fact', and 'condensation of subjectivity'. Moreover, within the context of shared love, he perceives a duality of unity as ‘one’ while remaining ‘two,’ emphasizing the difficulty of loving. However, Schmitz simultaneously affirms love amid such difficulties. Paradoxically, he suggests that the profound loneliness of the subject make a reason for partners to personally study love. Furthermore, the loneliness in loving contributes to partners enjoying temporal and spatial freedom, facilitating the sustenance of a mature relationship. In addition, it offers the potential for insight and growth, allowing partners to transcend the limits of their own experiences. This, according to Schmitz, provides the possibility of learning and enlightenment through insight and maturity, which is crucial because the foundation of the subject’s true ‘self’ and the journey of life and maturity lies within ‘subjectivity’. This is also the reason why the subjectivity of the bodily entity is reborn from incomplete partner love to 'mutual love'. The key is to respect each other's unique identities within the world and hope for the other's maturity and well-being.

한국어

본 논문은 헤르만 슈미츠의 『사랑의 현상학』을 통해서 '사랑하기의 고독'이란 무엇인가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 작업은 파트너 사랑이 불완전하며, 그래서 사랑이 어렵고, 사랑한다는 행위가 기본적으로 고독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서양철학은 플라톤으로부터 몸보다는 영혼, 감정보다는 이성, 불완전보다는 완전을 추구하는 역사였다. 종래의 철학사에서는 감정을 육체에 종속된 파생물로서 이성보다 저급하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사랑은 완성하거나 도달하기 어려운 피상적인 관념의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슈미츠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감안하면서,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인 사랑을 현상학적으로 재해석한다. 요컨대, 그는 원초적 사랑을 주체의 ‘정동적 놀람 상태’와 ‘주관적 사실’, ‘주관성의 응축’으로, 또 사랑의 공동 속에서 ‘하나’임에도 각자 ‘둘’인 사랑의 이원성으로 바라보며, 사랑하기의 어려움을 강조한다. 그러나 슈미츠는 동시에 어려움 속의 사랑을 긍정한다. 오히려 그에 따르면, 주체의 심원한 홀로임이 파트너 각자가 사랑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나아가 사랑하기의 고독은 파트너 사랑에서 각자가 시공간의 자유를 누리게 하며 더 나아가 성숙한 거리를 유지하게 한다. 또한, 주체에게 통찰과 성숙을 통해 파트너 서로가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배움과 깨달음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는 주체가 진정한 ‘자기 자신’이며, 삶과 성숙이란 여정의 토대가 ‘주관성’에 있기 때문이다. 몸적(신체적) 주체의 주관성이 불완전한 파트너 사랑에서 ‘서로 간의 사랑’으로 거듭나는 이유가 또한 바로 이것이다. 세계 속에서 서로의 고유한 정체성을 존중하며 상대방의 성숙과 평안을 바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말
2. 왜 주관성인가?
1) 주관적 사실과 객관적 사실
3. 사랑하기의 고독
1) 주관성의 응축-분리의 기원
2) 공동적 상황에서의 사랑
4. 사랑을 공부하기
1) 사랑의 본래적 공동성 & 비본래적 공동성
2) 사랑하기 & 사랑받기
3) 사랑의 지속성
5.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이미경 Lee, Mi Kyung.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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